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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콘에 IST PS3/PC PCB설치...

2014.10.19 02:28

s모군 조회 수:3754

예전에 만든 비트콘이 그냥 PS2용 코나미 비트콘을 뜯어다 이식한 것이라

PC에서 사용하려면 컨버터가 필요했습니다.

프린터 포트에 물려서 쓰는 컨버터를 사용했죠.

예전에는 메인보드에 당연한듯이 프린터 포트가 탑재되어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XP시대가 지나고 나니 조금씩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드라이버가 XP 이후는 지원을 안합니다. 아무도 드라이버를 안 만들어요...

그래서 XP를 따로 깔아두고 리듬게임을 할때만 그쪽으로 부팅해서 썻지요.


그러다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합니다.

Aㅏ.....

망했어요....

프린터 포트가 달린 메인보드가 거의 없어졌어요.....

그래서 그냥 프린터 포트 없는 보드를 샀습니다.

그리고 PCI 프린터 포트를 추가합니다.

그런데 PCI로 추가한 프린터 포트는 포트 주소가 다릅니다.

원래 0x378 인가 그런데 얘는 0xC070이 나오는겁니다.

프린터포트 컨버터용 드라이버가 몇종류가 있는데 그동안 쓰던건 포트 변경 기능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또 드라이버를 찾아 삼만리.....결국 포트 변경 기능이 있는걸 찾아서 썼습니다.


그런데 최근....

애용하는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얘가 조이스틱을 가리기 시작하는겁니다.

프린터 포트를 썼더니 선곡 직후 프리징이 걸리고

어쩔수없이 가능한 오래된 버전으로 낮춰 봤지만 그래도 타이밍이 자꾸 틀어지는겁니다.

아오 빡쳐


그래서 별수없이 가지고 있던 PS2-PC3/PC 컨버터를 사용했는데

얘는 또 이상한 증상이 있습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른 채로 스크래치를 돌리면 스타트 버튼 누른게 인식이 안되는겁니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변속을 하는데!

으아니!

내가 변속곶아라니! 

게다가 기껏 컨트롤러가 더블인데 컨버터가 한개 뿐이라 싱글밖에 못써요 하하하


그래서 어차피 요즘엔 PS2는 켜지도 않는데 그냥 PC전용으로 개조해버리자!!!

하고 마음을 먹고 기판을 사왔습니다.



IMG_0589.JPG


IST몰에서 파는 조이스틱용 PCB입니다.

피치콘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보드라는군요.

사실 피치콘에 대해서는 별로 신뢰가 가지 않지만-_-;


이 보드는 PS3/PC 지원이고...약간 더 비싼 PS2/PS3/PC지원 보드도 있습니다.

PS2 지원 보드는 귀찮게 커넥터가 버튼 하나하나마다 달려있고

어차피 보드 개조를 하면 별도로 스크인식회로를 달지 않는 한 스크래치 구현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PS2 지원은 포기했습니다. 


용산에 있는 IST몰 사무실에 직접 가서 샀는데

외관은 영 허름한 건물이지만 꽤 친절하십니다.

가끔 보면 쓸데없는 기능이 잔뜩 들어간 비싼 제품을 추천해주는 가게들이 있는데

여기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모르겟지만 암튼 제가 갔을때 있었던 분은

용도와 사용기기를 물어보시더니 싼거를 추천해주시더군요.

직접 오셔서 구입하셨으니 가격도 좀 깎아주겠다고 하시고...


그런데 집에 와서 테스트 삼아 보드를 꽂아 보니

하나는 잘 되는데 다른 하나는 인식이 안되는겁니다.

이게 멍미 설마 불량? 으아니? 용산까지 또 가야되나????

칩을 만져보니 굉장히 뜨거운게 아 뭔가 잘못됬다...싶었죠

혹시나 해서 보드를 비교해보니 아...........................



IMG_0590.JPG


USB 커넥터가 뒤집힌 채로 조립이 되어 있었던겁니다....

이 커넥터는 땜질을 하지 않아도 흰색 플라스틱 부분만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흰색 부분을 조심스럽게 빼내서 뒤집어서 다시 끼웠습니다.

잘됩니다.

하하

또 용산 안가도 되겟네...


조립을 해보니...굉장히 쉽고 편합니다.

적당히 빈곳에 나사 박아서 기판 고정한뒤 손으로 푹푹 꽂기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게 원래 리듬게임용으로 만들어진 커넥터가 아니라서 그냥 꽂으면 안들어갑니다.

마이크로스위치의 단자를 니퍼로 반으로 잘라서 한쪽을 접어버리고 남은 반쪽에 꽃으면 됩니다.



IMG_0592.JPG


개조 완료...

스크래치는 마우스를 이식했기 때문에 따로 연결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라운드도 이미 깔아놓은게 있어서 커넥터를 쓰지 않고 그냥 묶어놨습니다.


그런데 문제점 한가지 발견.

셀렉트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다른 버튼이 안 눌리거나 일부만 눌리는겁니다.

이 기판은 방향키를 제외하면 사용 가능한 버튼 수가 10개 뿐입니다.

(홈키도 버튼으로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제외)

저는 한쪽에 9개를 사용하니 남은 한개를 셀렉트 대신 연결했습니다.

방향키도 동원한다면 한개를 더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방향키는 네개까지 달 수 있긴 하지만 두개 이상 버튼을 연결하면 동시치기가 안됩니다.

결론은...이 기판은 버튼만 사용시 최대 10개까지 쓸수 없습니다.

팝픈콘...정도까지는 가능한데 그 이상의 키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지 모르겟지만)에는 쓸수가 없습니다.


게임에서 반응 속도는 기존 PS2 - 컨버터 이용시와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60프레임 동영상으로 찍어서 확인해보니 둘다 똑같은 반응 속도입니다.

뭐 다른 PCB랑 비교해보면 느릴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기존에 쓰던 것보다 느리진 않으니 만족합니다.


그리고 리듬게임용 보드에서 중요한게 딜레이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타이밍도 중요한데

딜레이가 빠르더라도 어쩔때는 2프레임 딜레이 어쩔때는 3프레임 딜레이 이런식으로 중구난방으로 나오는것보다는

오히려 딜레이가 좀 있더라도 무조건 5프레임 딜레이로 꾸준하게 나오는게 판정에 도움이 되는데

이 보드는 꽤 정확한 타이밍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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