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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 오비도스 R105 사용기...

2017.05.23 12:51

s모군 조회 수:270

대략 2달전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500km남짓 주행을 했고...첫 사용기를 쓸때가 되지 않았나 하여 작성해봅니다.

 

먼저 오비도스 R105에 대해...

오비도스 R105는 현존하는 105그룹셋 채용 로드중 제일(!!!!) 저렴한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105 그룹셋 완차도 50만원대까지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만, 오비도스 R105는 무려 55만원(!!!!!!)대의 믿기지 않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라는게 직접 타고다니는 물건이다보니 이 가격대에 제대로 된 물건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전 어차피 로드 입문하는 입장이고...60~70만원대 클라리스를 구입하려다가 에라이...한번 낚여보자 하는 생각으로 질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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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도스 R105는 알톤 제품인데 보다시피 박스에는 알톤 로고가 일절 없습니다.

프레임에 작은 알톤 스티커가 붙어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오비도스'라는 브랜드 자체가 특정 공급처로만 제공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박스에도 채널바이크라는 업체 로고가 박혀 있는데...정작 채널바이크 홈페이지에는 이 물건이 없습니다.

현재 온라인으로만 유통이 되고 있고 오프라인 알톤 매장에서는 판매나 AS등을 하지 않습니다.

유통과정이 한정되어 있어 중간 유통 단계가 짧은 것이 이 제품 가격의 한가지 비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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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뜯으면 이런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고...제경우에는 조립옵션을 빼고 구입했습니다.

자전거 온라인 구매시 조립옵션을 넣어도 결국 다시 풀고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아예 처음부터 내취향으로 조립하자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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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후 첫 주말에 가볍게 한강으로 나가서 40km정도 주행을 했습니다.

첫 주행 느낌은 역시나...'작다'라는겁니다.

이 제품은 프레임 사이즈가 460 / 510 두가지 사이즈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제 키가 183cm인데 510 사이즈가 괜찮을까...했는데 역시 유효탑튜브 길이가 부족합니다.

510사이즈로는 170후반대까지 커버가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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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순정 상태로 일산호수공원도 갔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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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스템을 130mm로 교체했습니다.

순정 스템은 90mm입니다.

그리고 순정 페달...이건 완전 쓰레기입니다. 생활차에도 안 달것 같은 물건입니다.

크랭크와 맞물리는 부분이 평평하지 않아서 제대로 결합이 안되는지라 꽉 조여도 조금만 달리면 뚜둑뚜둑 하는 잡소리가 납니다.

떼버리고 웰고 마그네슘 평페달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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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서해갑문에 갔다왔습니다.

확실히 스템이 길어지니 포지션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자가피팅이다보니 이게 정답인가 라는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장거리 주행시 손바닥에 부담이 많이 가는데 핸들바의 각도 문제인지 아니면 핸들에 너무 체중을 많이 싣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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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행시 안장통이 적응기간이 지날때가 됬는데도 여전해서....안장을 바꿔봤습니다.

줄자로 재보니 기본 안장은 폭이 130mm입니다. 프레임 자체가 작다보니 안장도 좁은걸 달아놨나봅니다.

골판지 야매 측정으로 좌골간격을 찍어보니 132mm가 나옵니다. 허거덩...

155mm로 달까 했는데 143mm보다 큰 제품이 별로 없어서 쩝...그냥 143mm로 달았습니다.

 

 

 

이제 이 자전거의 특징(?)을 이야기해봅시다.

 

우선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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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스펙입니다만 일단 이 스펙은 뻥스펙(!!!!!!!)입니다.

105 그룹셋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시라면 스펙만 보고도 어라? 하고 생각하셨을수도 있습니다.

BB가 티아그라급인 BB-4600이라고 적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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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장착된 제품은 울테/105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SM-BBR60입니다.

왜 스펙표를 실제 스펙보다 낮게 표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켄다 K152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제품은 현재 단종된건지 별 정보가 없습니다만 구매전 확인한 바로는 최대공기압이 90psi인 저가형 타이어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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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최대 공기압이 125ps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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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예 다른 제품이 달려 있으니까요;;;;

K1018은 그닥 비싼 타이어는 아니지만 일단 스펙상으로는 K152보다는 훨씬 좋은 타이어입니다.

왜 이것도 다운스펙(?)을 적어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좋은 뻥스펙(...)이었고....

이제 별로 안 좋은 얘기를 해봅시다.

사실 이부분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 수준이라 딱히 스펙이 잘못됬다고 볼 수는 없지만...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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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보면 당연히 유추하셨겟지만 스티어러 튜브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소위 알카본입니다.

순정 스템은 스티어러 튜브를 완전히 감싸는 타입인데...

구멍이 있는 경량 스템으로 바꿨더니 저렇게 알루미늄이 그대로 보이는군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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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은 스무스 웰딩 처리를 했습니다. 깔끔하죠?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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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쉘쪽은 스무스웰딩이 아닙니다 orz

탑튜브쪽 웰딩만 스무스웰딩 처리되어 있고 나머지는 일반 용접입니다.

그래도 지저분하게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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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인터널 프레임 라우팅입니다.

브레이크 케이블은 빼고요....

시프터 케이블만 인터널 처리 되어 있습니다.

계단 올라갈때 탑튜브를 잡고 들면 케이블이 같이 잡혀서 약간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리고 스펙 이야기 마지막.

스펙에서 무게가 9.4kg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서 으응? 105급이 460사이즈 기준 9.4kg? 좀 많이 나가는데?

라고 생각하신분들!!!

 

 

 

반전은 없습니다....

저울이 없어 재보지는 못했지만 9.4kg가 나가는건 제대로 된 표기 같습니다.

왜냐면...스템, 시트포스트, 안장 등 그룹셋 이외의 컴포넌트들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제품들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싸구려라고...

그래도 아예 철로 된 것은 아니고 나름 알루미늄이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다 두껍고 무겁습니다. 내구성은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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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비교는 아니지만 딱 봐도...안장이 무겁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손으로 들고 비교해보면 1.5배...아니 2배쯤 무거운것 같습니다.

 

스템도 기존 90mm가 새로 장착한 130mm보다 훨씬...무겁습니다.

시트포스트 무게는 비교할게 없어서 모르겠지만...레일 고정나사가 엄청나게 빡빡합니다.

나름대로 힘껏 조였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딩중에 시트가 조금씩 뒤로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이 자전거의 가격 비결은 이런부분에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주변파츠들의 가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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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는 중앙 부분이 약간 넙적하게 되어 있습니다. 에어로 효과....는 뭐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고 잡기 편하기는 합니다.

이것도 경량으로 바꾸면 꽤나 무게가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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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분해해서 무게를 재보고 싶지만 그럴 실력도 장비도 시간도 없고....

그냥 프레임에 붙은 스티커를 믿어봐야죠. 프레임 원가절감은 부디 적당히 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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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컴포넌트에 대해서는 너무 심한 원가절감은 피했습니다.

브레이크는 R-561이 달려 있는데 그룹셋에 포함되는 제품이 아니라 잠시 갸우뚱했습니다만 결론은 105와 티아그라 사이쯤 위치한 제품입니다.

구형 105(BR-5700), 현행 티아그라(BR-4700)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고, 브레이크 슈는 105와 동일(R55C3)합니다.

가격도 105와 티아그라 사이쯤이라고 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는 이 제품을 구형 105의 롱드롭 버전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롱드롭은 아닙니다. 드롭 길이는 49mm로 105와 동일합니다.

(롱드롭 캘리퍼는 물받이 등이 달려 있어서 캘리퍼와 타이어 사이에 공간이 필요한 경우에 적용하는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길이가 길어지다보니 무게가 약간 늘어나고 제동력에서 손해를 봅니다) 

그냥 구형 105랑 동급이라고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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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셋은 스펙표의 제품명을 아무리 검색해도 정보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제품입니다만 허브는 RS400으로 티아그라급 허브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조합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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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와 허브를 제외한 구동계는 먼저 밝혔듯이 BB를 포함해 풀 105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체인링은 50-34T의 컴팩트 체인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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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켓은 11-28T입니다.

 

 

장점

- 놀라운 수준의 가격.

- 가격대비 충실한 그룹셋 구성

 

단점

- 무거운 무게

- 사이즈 선택지가 적음(460, 510만 있음)

- 하다가 만 스무스웰딩, 인터널프레임

- 성능에 영향을 덜 끼치는 컴포넌트에서 심한 가격 절감.

 

호불호

- 심플한 무광 석탄 디자인.

 

결론

상위 클라리스-티아그라급 vs 하위 105에서 고민중이시라면

프레임보다 구동계를 우선시하시는 분, 무게나 세세한 부품의 퀄리티를 따지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

각개 업그레이드보다 완차 업그레이드를 선호하는분이라면 비추.

취향에 따라 여기저기 조금씩 업그레이드하여 나만의 자전거로 만들고싶다면 추천.

입문급으로 타고 다니다 도축하여 프레임, 휠셋, 브레이크를 업그레이드하면 어엿한 풀 105급 로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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