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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20m

2007.06.02 00:51

모자르 조회 수:805 추천:3

집에 공유기를 쓰는데요

공유기에서 제 방까지 오는 랜선이 길이가 짧아서 선을 벽이나 천장으로

붙이지 못하고 거실에 축 늘어뜨리거든요...

보기도 않좋고 자꾸 걸리니까 아버지가 랜선을 20m정도로 사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계속 안사고 버텼습니다... 그냥 돈들거 같고 그래서요..;;



근데 학교에서 어제 랜선 케이블 만드는걸 실습했거든요...

아니 이건 하늘이 준 기회구나 싶었어요

교수님이 랜선이 가득 감겨있는 박스를 가지고 오시더니

"실수해도 좋으니까 마음대로 만들어라 선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시더군요

제가 마침 랜선 20m가 필요했기 때문에 계속 교수님한테

얼마든지요? 얼마가 되도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하고 다그치니까

교수님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근데 분위기 좋았음 농담으로 넘어가야되는 분위기였음)

"선 얼마든지 있어... 집에 가져가서 쓸사람은 가져가서 써도 돼.. 하하하"

막 이렇게 농담하시더군요

옳커니 씨밞ㅇㄴㄹ딱걸ㄹ였어


남들 1m 끊어서 실습할때 저 혼자 20m 끊어서 선만들었네요..

혼자 강의실 끝가지 선 늘이고도 야 5m 부족해 하고 막 소리지르고 그랬음...

그 때 교수님의 "아니 이새끼는 대체 뭐하는 새끼인가?" 하는 의문의 표정으로

바라보시던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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