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레슬매니아들이 몇분이나 계실지 모르지만...

성실의 상징. 인간승리의 표본인 크리스벤와가 현지시각 어제 애틀란타의 자택에서 일가족과 함께 사망한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망 전 어제 ppv였던 '벤젼스'에서 ECW 챔피언쉽을 가질 예정이었던 그는 돌연 경기를 취소한채 애틀란타로 돌아갔기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했었습니다. 경기 바로 직전에 펑크를 낼만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분명 무슨일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현재로서 벤와의 죽음에 두가지 설이 돌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에 기인해서,

1. 강도가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가 강도가 먼저 벤와를 살해, 이후 일가족 살해.
2. 이미 도착해있었을때 일가족은 모두 사망. 비관한 벤와의 자살.
(가족에 더할나위없이 성실했던 그이기에 가능한 추측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검은 오늘 저녁에나 한다고 하는군요...

온갖 부상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정신으로 극복한 위대한 사람입니다. 목수술은 이미 수차례나 받았고 무릎, 팔꿈치 등도 수술받았죠. 젊은 나이에 그것도 수차례 수술을 받은 그에게 육체적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을겁니다. 그가 갖고 있는 레슬링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모든것을 극복했던 사람...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료이자 스피릿싱커였던 에디게레로가 재작년 사망했을때 그 누구보다 눈물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1년 반만에 에디의 곁으로 가게 됐네요...

이번 일로 그동안 진행되던 '빈스 맥맨의 사망 각본'은 일절 취소 되었습니다. 오늘 열릴 예정이던 'Raw'는 모든 경기를 취소한채 빈스가 직접 나와서 자신의 사망 각본은 모두 거짓이었고 다음주에 벤와의 추모경기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방송분은 벤와의 명경기 모음과 다른 WWE의 슈퍼스타들의 추모사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참 착찹한 아침입니다. 에디게레로가 사망했을때 만큼 충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