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님은 가셨습니다아...
2007.08.02 00:47
7기가의 bms 데이터와,
10기가의 음악(mp3) 파일들과,
20기가의 PC 게임 데이터들과,
30기가의 PSP 관련 데이터들과,
xxx기가의 인커밍(??) 폴더가...
어제부로 타계하셨습니다.
없는 용량 꾸역꾸역 처넣어서 하드가 볼록하게 터지도록 해놓았는데.
아아 님은 가셨습니다.
제 쓰라린 속을 사뿐히 즈려밟고 그렇게 가셨습니다아.
...
----- 이하 바이러스 관련 잡설 (사실 위에도 잡설) -----
제 컴퓨터에 걸린 바이러스는 Win32 바이러스의 변종이었던 것 같군요.
win32 바이러스는 이번이 3번째인데, 이번에는 상당히 고생을 했음.
아래는 저의 개인적인 삽질 과정!
혹시 걸리신 분 있으면 참고하세효.
보통의 경우에는 이정도면 잡힙니다.
1.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견 ( win32 dropper trojan~ 등 )
-> 5개의 백신으로 치료 시도 -> 치료 완료 -> 바로 재발.
2. C:WindowsSystem32 폴더 및 동일 폴더의 하위 폴더인 dllcache 폴더에 바이러스 파일이 밀집되어 있는 것을 발견.
3. windows 폴더를 삭제, 윈도우 xp 재설치. -> 소용 없이 재발.
4. 명령 프롬프트로 부팅 -> V3+NEO 를 이용하여 치료 시도
-> 바이러스 파일이 cmd에도 감염된 것을 확인 -> cmd 삭제
-> 역시 여러가지 백신으로 검사해 본 결과,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음.
-> 해결된줄만 알았음 -> 그러나 LAN 선을 꽂자마자 재발.
5. 생각해보니 xp의 경우에는 운영체제를 통해서만 도스(cmd)의 사용이 가능함
-> 네트워크 해제 -> 하드 포맷, 윈도우 xp 재설치 -> 그러나 여지없이 재발.
6. 메모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메모리만 집중 검사 -> 바이러스 미발견.
7. 하드 포맷, 윈도우 재설치 ->
msconfig를 통하여 윈도우 서비스 및 시작프로그램의 모든 목록을 가동 중지.
-> 안전모드로 부팅 -> 백신의 정보를 기본으로 하여 system32폴더와 레지스트리를 수동으로 삭제 -> 문제 파일들이 복원되지 않아서 쾌재를 불렀지만 재부팅 후 멀쩡히 수복. -> 제자리걸음. -> 컴퓨터를 버릴까 생각 중.
8. 완전 포기하고 넋이 나간 상태로 있는데, 아는 분이 찾아오셔서 다른 CD로 xp 설치.
-> .... 어라? 이제 멀쩡하네?
9. 현재
.... 결론은 CD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분야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CD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나요?
아니면 복원용 시디의 설치과정에 문제가 있는 건가;
이런 경우는 정말, 하...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뭐 고쳐졌으니 안심입니다만, 바이러스 가지고 이렇게 고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지금은 백신 깔아서 실시간 검사를 켜놓고 있어요.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정말 짜잉납니다.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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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모군
2007.08.02 00:57
예전에 IBM에서 제공한 "OS 설치 CD"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서 몇백대의 판매용 PC와 같이 판매된적이 있습니다.-_-; -
s모군
2007.08.02 00:57
CD 구운 후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울때 감염된 파일이 섞여들어가는것이죠.... -
김선규
2007.08.02 03:17
비졀스튜디오 2005 한글버전에 번역하다가 웜이 섞여들어간적이 있습니다.-_- 수만장쯤 될텐데.... -
비보이
2007.08.02 06:10
허미 생각만해도 무섭... -
心
2007.08.02 06:42
하드디스크가 추가로 있다면, 3번 과정에서 시원하게 밀어버리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心
2007.08.02 06:42
6번의 경우는, 메모리에 물리적인 배드섹터라도 생기지 않는한, 그다지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배드섹터 확인법 : 메모리를 확인해보는데 메모리 용량이 기존치 보다 작을 경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
roan
2007.08.05 04:17
수많은 데이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