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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 방을 찍는다면...

2007.03.26 22:49

papaya 조회 수:588 추천:6

5월 이후로-_-;;

뭐 제 방이라고 한다면 세평 남짓한 방이라 남들처럼 광활한(?) 그런 샷을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카메라는 설정 및 구도라고 늘 주창하고 다니는 저도 (스킬 부족으로) 무리. 거기에 그 사람만의 뭔가를 특출나게 보여줄법한거라고는 처치곤란한 약 500권가까이 가는 만화책과-_-; 옷가지,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 잡동사니가 전부이군요. 뭐 미친짓하는 셈치고 찍는다면 웃기기도 하겠지만(...)

그래그래서.

5월쯤 해서 아버지와 상의끝에 집안...아니 주인집의 전면보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요-_-; (집은 월세)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집이 어디 멀쩡하겠습니까-_-; 실제로 여기 세들어 산지 약 7년쯤 되었는데 중간중간 땜빵으로 공사해준일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래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주인아주머니께 항의(?)차 방문했다가 정식으로 견적떼고 스케쥴까지 덜컥 잡혀버렸지요.

저는 뭐 하나 손에 들어오면 뽕을 뽑을때까지 쓴...그런게 아니라 잘 버리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못버리지요. 하지만 공사를 하게 된다면 정말 마음 굳게 먹고 처분할건 처분해버리고 버릴 건 과감히 버려버릴 생각입니다. 말은 쉽게 써놨어도 몇년을 그렇게 써논걸 그리 쉽게 버리기란 좀 난감복잡다구리하지요.

그리고 추가로 도배도. 지금 현재로서 저희 집 전체는 물이 줄줄 새서 윗집에서 물이라도 넘칠 요량이면 축축히 천장이 젖습니다. 그렇게 몇번 반복을 당하게 되니 이미 젖고 마르고 젖고 마르고해서 벽지가 떨어져 나가고 눅눅해지고 누래졌으며 심지어 곰팡이까지 피어버린 환경이거든요-_-; 만약에 히키코모리였다면 '쉬파 내가 아무리 폐인이기로서니 여기엔 도저히 못있겠다'라고 할 만큼의 환경.

뭐 덜컥 그렇게 되어버렸으니 지금이라도 마음 굳게 먹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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