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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봉사활동 다녀왔습니다~

2007.12.29 02:16

완츄v 조회 수:605 추천:11

엊그제 다녀왔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더 힘이 필요합니다.... ㅠㅠ



7시반쯤에 교회서 출발을했는데
역시나 뉴스에서 많이 봤던 것처럼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외길에다 이차선 좁은 도로라 입구에서 한참 막혔습니다...

대전에서 세 시간 조금 못되서 도착을 했네요..



만리포가 가장 피해도 심했고 사람들도 많이 가서 지금은 많이 복구된지라
저희 교회는 천리포로 갔습니다~


간단히 장비를 챙긴뒤 점점 물때가 빨라지고 있어서
오늘도 얼마 일 못할꺼라고 빨리 준비를 해가지고 해경의 안내를 받아
갯바위가 있는 쪽으로 갔습니다...


모래사장은 그나마 진입도 쉽고 많은 분들이 이미
봉사활동을 하고가셔서 정말 많이 깨끗해졌는데
갯바위쪽은 정말 말도 못하겠더군요....;;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힘들다보니까 아직도
바위 전체가 검게 물들어져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증발할건 이미 다 증발하고
이제는 거의 들러붙어서 아예 기름이 굳어가더라구요...

헝겊으로 닦아내지지도 않아서
아예 그쪽에 기름뭍은 굴을 다 때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굴과 헝겊을 담은 자루를 옮기면서
목사님과 농담삼아 '굴을 이만큼 땄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말은 했지만
진짜 아직도 모래사장 땅파면 기름이 나오는 이런 땅에서
당분간 뭐라도 제대로 살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1시반이 되어서 갯바위쪽에 물이 찬다고 철수후
천리포 교회에서 나눠주는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헌 옷가지를 챙겨다가 방파제와 돌 담 밑으로 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광이 나도록 닦아 놓으셨지만
이미 베어버린 기름은 아무리 닦아내도 닦아지지가 않더라구요...

밑에 널려있는 자갈과 큰 바위들을 뒤집고 파내고
일일이 하나씩 다 닦아냈습니다....





정말 사람의 힘이란 대단한거 같습니다....

검은 기름밖에 안보이던 바다가 이렇게까지 깨끗해지다니..



하지만 정말 아직도 할일이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물때가 매일 50분씩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맘놓고 계속 작업을 할 수 없을 뿐더러
물이 한번 차고 다시 나가면 그자리에 다시 기름이 남아서 다시 닦아내야하고..


방파제나 돌담 사이사이에는 사람 손이 닿지 못해
아직도 검은 빛으로 물들어있고
갯바위쪽은 아직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강추위가 몰아친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가뜩 바닷가라 더 추울텐데 그쪽에서 아예 자리피시고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걱정되네요...




어떻게든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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