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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카 얼마만입니카

2008.03.13 00:35

papaya 조회 수:624 추천:24

...잘살고 있습네다.
사회라는 치열한...아니 병원이라는 치열한 공간에서 이리뒹굴 저리뎅굴하면서 보내는 나날이었습니다.

최근 2개월간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병원에서 (눈치봐가며)이용하거나 아님 큰맘먹고 겜방엘 가거나 해서 이용했지만 고시원에선 못썼죠.
(지금은 고시원입니다. 어쩌다보니 안되던 넷이 잘 되는 관계로다가...살아보니 거의 한달간격으로 되다 안되다를 반복하는 21세기형 고시원입니다 ㄱ-)

최근에 저는 그동안 잘 다니던 정신병동이 공사를 하는 관계로 두가지 갈림길에 서야했습니다. 바로 그 공사하는 기간동안 놀거냐 일할거냐 였습니다요.물론 일을 안하면 돈도 없습니다. 약 2분간의 머리싸움끝에 나온 결론은 반은 일하고 반은 놀자(...)

일할 반.

중환자실.

뉴하트의 그것이 약 50%정도는 있었습니다. 물론 욕 뒤지게 얻어먹으면서 말이죠. 아무래도 사람이 죽으냐 사느냐의 갈림길 - 물론 한눈에봐도 저사람은 얼마 안남았구나...싶은 사람도 포함해서 - 에 신경이 날카로와지는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얼마 있진 않았지만 그곳에서 참 많은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의학드라마의 난무로 인하야 많은 사람들이 알게된 익스파이어. 즉 치료중 사망을 일하는 한주동안 다섯명을 봐야했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눈도 제대로 안떠진 상태에서 출근해서 보니 열심히 cpr(심폐소생술)하는 인턴과 간호사에 이끌려 옷도 못갈아입고 도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분은 사망했고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렇게 사망하신다음에 유족들이 와서 다시 분위기가 싸해지고...하는 형식을 다섯번 거치고 났더니 이건 뭐...

그렇게 아픔에도 불구하고 욕본다고 힘드냐고 말걸어주는 환자들도 많이 있었고, 교통사고로 일가족 모두 사망했고 정작 살아남은 본인만 모르는 환자는 가족을 그렇게 찾음으로서 저에게 많은것을 일깨워주기 충분했습니다.

...

놀기 반.

인간쉬레기 당첨

대략 10시간의 취침.
워크래프트3 싱글플레이(시나리오대로)
마구마구 sk올스타로 플레이(맨날 깨짐)
베이징올림픽 야구예선전 관람
워크래....(이하 무한반복)

바로 몇일전까지 '과연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인생을 성찰한것과는 아주 손바닥뒤집듯이 인생을 쉬레기로 살고 있습네다~♪

이것도 다음주면 끝이지만서도ㅡ,.ㅡ;

이로서 지난 한달간의 이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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