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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다케

2008.05.12 02:34

papaya 조회 수:641 추천:1

음...사실 풀제목을 '나는 그동안 뭘했나?'로 쓸 생각이었는데 그래버리면 아무도 안읽을거 같아서.

대놓고 말하겠습니다만, 진짜 나 그동안 뭐하면서 살았는지...그냥 저냥 따땃한 봄날 봄타서 그러는게 아니라요.

'오체불만족'을 감명깊게 읽었던게 참으로 오래도 된 일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였으니까요. 글의 주인공인 '오토다케'씨는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그리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나보다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얼마전에 산 오토다케의 다른 에세이 '꿈이 사람을 만든다'.
(원제는 좀 더 호전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000~2001년에 제작된 이분의 세번째 에세이에선 무려 7년이나 사로잡혀있던 오토다케의 이미지를 깨버릴 수 있었습니다.
- 꼭 사서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만, 정 아니다 싶으면 그의 블로그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겁니다요.

자. 사지가 없고 - 정확하게는 팔과 다리의 형상은 있긴 합니다 - 뭔가 하려면 누군가가 도와줘야 할일이 더 많은 이 사람은 작년까지 (스포츠를 중심으로한) 프리 라이터로 활약했습니다. 2000 시드니올림픽 2002월드컵 유로 2004 2004 그리스올림픽 wbc 등 등 등 등... 또 일본내의 프로스포츠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활약해왔으며 비단 스포츠분야만이 아닌 여러분야를 소화해내고 있었습니다...

'이야. 일반인도 하기 힘든것을...!'이라고 감탄한다면 오토다케씨한테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의 모든것을 '오체불만족'을 잘 읽어본 사람이라면 '장애를 굳이 색안경쓰고 볼 필욘 없잖아!'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저렇게까지 왕성하게 활동할 줄은 몰랐을 따름이고 뭐 나보다 더 의욕넘치고 또 능력도 좋고 한것이 조금은 배아프달까? 한거죠...

http://sports.cocolog-nifty.com/ototake/2008/01/post_2184.html

지금 그는 초등학교의 교사입니다.
그가 프리라이터 이전에 했던것은 또 뉴스앵커였습니다
(이것은 그도 인정하는게, 조금은 본인도 방송도 실험적이었다는것이지만...)

앵커->프리라이터->교사

으음...저 블로그의 글을 번역기+의역으로 돌려보자면,

'아이들과 2주만에 다시만났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3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업식이 끝나고 교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5학년 남학생이 '선생님 조금 와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라고 하더군요.(중략) 교실로 들어가니 5학년 전체가 저를 박수로 맞아주었습니다. "선생님 아기 축하드려요!" 칠판엔 여러색깔로 '축하해요~'라고 씌여있고요...(하략)'

그가 결혼한것도 그당시 꽤 토픽감이었기때문에 언뜻 들어본거 같긴 합니다만, 이제 당당히 아빠로서도 삶을 살아가는 오토다케씨.

사지 멀쩡하고 아니 멀쩡한 사지갖고도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저를 보면서 좌절이 아닌 그래 열심히하자! 라고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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