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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면 안되는 줄 알지만서도...

2003.02.22 20:56

Riss 조회 수:592 추천:13

말로써는 표현을 차마 할 수 없는터.

아는 곳을 떠돌아 다니며 푸념을 늘어놓길 좋아하는 저로써는.. 뭐 이렇게 인터넷으로 밖에

쌓인걸 분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저의 아버지 말인데요.. 너무 사람이 비정상 적으로 변해버리셨습니다.

술을 한 25년? 가까이 드셔오면서, 사람이 폐인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어제 아버지가 자신이 쓰던 칼라 휴대폰을 잃어버리셨죠.

저도 한번 휴대폰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때 절 매우 혼내시더군요. 때려가면서 까지.

근데 잃어버리시고 오셨길래 제가 좀 중얼댔죠. 아들 잃어먹더니 아버지까지 잃어먹냐고.

그랬더니 막 화를 내시데요. 뭐 그거까진 이해가 갑니다.

오늘, 아침에 일도 안나가시고 술을 막 드시고 오더니, 전화국에 휴대폰 찾으로 간댑니다.

전화국에 무슨 휴대폰을 찾으러 가.. 그 길로 휴대폰 구입점에 들러서 50만원짜리 칼라폰을 또 하나

사들고 오시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왜 어이가 없냐구요?

맨날 집에 쳐박혀 있는 엄마랑 나한테는 '돈좀 작작써라'

이래놓고 누가 나가서 돈쓰고 다니는데요.

그리고 제가 디지털 카메라랑 mp3cdp 를 사달랬더니

'그 비싼걸 어떻게 사줘 나중에 니가 벌어서 사라.'

이러던 사람이 그 길로 휴대폰 찾을 궁리도 안하고 대뜸 50만원짜리를 재구입 하는 거에요.

내 참..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아저씨가 칼라폰 써서 뭐하게요?

여자 꼬시고 다니게?

장사하시는 분이 전화만 되는거면 족하지, 무슨 칼라폰을 써요.

내가 또 한소리 했더니 막 욕을하네요

'이 xx가 그러고도 니가 아들인가? 넌 아들로서 빵점이다.'

내가 뭘 어쨌는데. 기가막혀서. 아버지란 사람이 아들한테 손찌검 하고 욕을해요?

황당해서.. 또 그리고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너나 아껴써, 너나!!'

내가 뭘 안아껴 썼길래.

자기는 돈 안벌고 다니는 주제에

내 세뱃돈 + 모아놓은 돈 + 작은어머니가 주신 용돈 (도합 100만원 정도)

를 강탈해 가서 놀고 먹는데 쓴 주제에. 더이상 말이 안나오길래 관 뒀습니다.

미치겠군요. 이런 사람이 아버지로써 과연 자격이 있을까요?

아무리 여태껏 저를 길러주셨다지만, 막판에 이런 험한 꼴을 보여야 쓸까요?

..

뭐 푸념이기에 자진 방법 준비되있습니다.

'보기 싫다 지워라!'

라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장 자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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