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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2003.02.26 22:14

alex 조회 수:751 추천:46

출처: http://mjazzfu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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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들 들어보면 참 번안곡들 많더군요.
피플크루의 '우리 잘 살아보자~'이런 노래는 Electric Light Orchestra의 Last Train To London, 싸이의 챔피언은 영화 '비버리힐스캅'의 테마, 어떤 가요는 척 맨지오네의 Feels So Good의 멜로디를 쓴 것도 있더군요.

최신가요에 약한 필자가 열거한 게 이 정도며, 사실 찾아보면 더 많이 있을겁니다. 90년대에 이런저런 표절시비에 시달린 작곡자들이 이번엔 로열티를 주고 안전하게 곡을 쓰는 방법을 택한 듯 합니다.

그런데 가요를 듣고 앨범을 사는 주고객층인 10~20대들이 어디서 곡을 차용했는지 정확히 알까 모르겠군요. 작곡가들도 취약하군요.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우리의 음악시장은 참 기반이 약합니다.
한국 땅에선 음악을 한다는 것이 춤을 추는것, 아니면 노래를 부르는 게 거의 대부분이니까 말입니다.

연주 문화는 이웃나라 일본에 비교해볼때도 너무 취약합니다.
서양음악을 받아들인 시기가 늦은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5음계의 속박을 완전히 벗어나지못한 것도 나름대로 이유라고 해야할런지요?

궁상각치우 한국전통의 5음계는 서양의 8음계에 비해 음정의 다양함이 적습니다. 한국 국악을 보면 분명히 리듬감은 뛰어납니다, 장난아니죠.

그러나 다양한 멜로디는 찾을 수 없습니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선 국악이 한국음악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도 좁습니다.

현재 한국음악의 주류라는 건 선남선녀들의 춤과 립싱크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거의 속옷차림으로 노래하는 그런 것도 물론 음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음악의 퍼센티지가 너무 높습니다.

몇 년 지나면 거들떠도 보지않을 유행가요들만 만들어낸다면-물론 개중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들을만한 명반도 있습니다만-진정으로 음악시장이 탄탄한 재정기반 속에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을까요?

연주는 고사하고, 작사, 작곡이나 제대로 할 XX들 얼마나 있습니까?
노래를 제대로 하는 가수들보다 그렇지못한 부류가 더 많은 이런 실정에.

그러니 피디, 매니저, 작곡.작사자들에게 기를 펼 수 없고 기획사의 애완견처럼 끌려다니는 가수들을 볼땐...밥맛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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