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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에서....

2003.03.20 04:25

지나가던 者 조회 수:669 추천:11

헌혈을 하였습니다....

두번째로 해보는 건데.....

역시 아프지는 않더군요....

물론 그날 기운이 쭉 빠지고 시들시들해지는 건 어쩔수 없는 현상이겠지만요....

남을 돕는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헌혈 안해보신 분들을 위해 학교 헌혈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드리죠....;;





우선 운동장으로 나가면 흡혈차(?)가 몇대 와있는 것이 보입니다...

잡아먹으러 온게 아니므로 반갑게 맞이합니다....-__-;;

밖으로 나가면 쪽지를 나눠주는 곳으로 가서 그 쪽지를 받아옵니다.

이 쪽지는 헌혈에 관련된 신상정보를 적는 쪽지인데요.

앞면은 기본적인 인적사항, 뒷면은 설문조사로 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RCY놈 하나가 제 옆에 붙어서 자세하게 체크를 해주더군요...^_^;;





쪽지 작성이 다 끝났으면 흡혈차 안으로 들어가서 순서대로 앉습니다.

이 안에서는 간단한 검사 한가지를 거친 후 바로 헌혈에 들어갑니다....

검사를 받을 차례가 되면 검사를 담당하는 아가씨 앞에 앉습니다.

그곳에서 하는 검사는 본인 확인과 잠을 4시간 이상 잤는지 물어보는 것과

혈압 재기, 약간 따끔한(?) 혈액형 분석 등을 합니다.

그리고 검사가 끝나면 쪽찌 오른쪽 상단에 스티커를 하나 달아주는데요.

이 스티커에는 자신의 혈액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자리로 가서 팔뚝 위로 소매를 걷은 후 순서를 기다립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대기해 있다가 4군데의 침대 중에서 빈 곳을 골라 벌러덩 자빠집니다....;;

그리고 창가 반대쪽의 팔을 들이대면 아무 간호사나 와서 흡혈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고무 호스로 팔을 졸라 꽁꽁 묶고 요오드팅크를 바른 후 주사바늘을 찌르는데

주사를 놓는 위치는 팔꿈치 안쪽의 접히는 부분 부근에 놓습니다....

처음들어갈 때에만 약간 따끔하고 그 다음부터는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몸속의 토마토 쥬스가 쭉쭉 빠져나가는 것을 즐기며(?)

주사놓은 쪽 손을 쥐었다 폈다 해주면서 가만히 누워있으면 됩니다.......

(사람마다 반응들이 다르죠....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구요...;; 물론 엄살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지나서 흡혈작업이 완료될 때가 되면

또 다시 아무 간호사(라고 해 봐야 두세명;;)가 와서 주사바늘을 빼주고 지혈작업을 할 것입니다...

지혈은 솜이 발라진 밴드 + 압박 찍찍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주사를 놓은 반대쪽 엄지 손가락으로 밴드붙인 곳을 꾸욱 눌러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로 피가 솟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또 다시 아무 간호사가 와서 이쪽으로 오라고 말하는데

이때부터는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헌혈자에게는 조그만 카드인 헌혈 증서와 이온음료, 비스킷류 하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소정의 상품도 주어지구요....

이번에는 스킨&로션 세트와 각종 필기구들이 들어있는 필통 둘중 하나를 주던데

저는 필통을 받아왔습니다....;; (전번에 초소형 라디오를 받았었던 者군.... ^ㅡ^;;)

자... 이제 받을 것도 다 받았으니 휴식하는 곳으로 가서 음료수와 비스킷을 먹어줍니다.

비스킷은 안먹어도 문제 없지만 이온음료는 꼭 먹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날 어지러워서 못견딘다고 하더군요....;;

다 먹었으면 쓰레기를 버리고 버스 밖으로 나오시면 되는데요.

이때 헌혈 증서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그날 헌혈은 말짱 꽝이죠...(실제로 잃어버렸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헌혈 후의 주의사항은...

우선 밴드는 최소 3시간 이상이 지난 후 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공기중의 균과 접촉, 파상풍 등의 질병에도 걸릴수 있기 때문이죠...

(겁주기..... ^ㅅ^;;)

그리고 그날은 운동 등을 피하고 푹 쉬어야 하며

수분 공급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헌혈은 절대 겁먹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몸속의 중요한 것을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고

혈액까지도 수입하는 실정인 적십자사에게 큰 보탬이 된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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