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go

나도 대학 가요제에 대해서 -_-;;

2003.10.05 18:09

조선펑크인디뮤 조회 수:752 추천:7

.... 솔직히 구렷다고 생각 -_-;;;

가사에 대해서 도대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_-;;;

특히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대상 곡 "강요", 그리고 바로 전 곡인 투명 드래곤의 "천상천하유아독존"이 특히 심했다고 생각한다.

강요의 가사 같은 경우는 치기어린 분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대상도 명확하지 않은 -구체적이지 않은- 가사로 함량 미달이란 평가를 내릴수 밖에 없게하였다.

가사의 수준 미달은 투명 드래곤에서는 아주 대놓고 드러나는데, 어디서 줏어 들은 한자어로 대강대강 쓴듯 보이는, 문법은 커녕 맥락도 잡히지 않는 가사와 또한 그것을 뒷받쳐 주는 맥빠지는 구성은 흥겨움은 커녕 나에겐 한껏 짜증만을 안겨주었다.(특히 동아 방송대에서 나왔다는 점은 나를 더욱 맥빠지게 하였다. 우리 나라 실용 음악 전공에서는 거의 최고수준으로 대접 받는 동아 방송대 실용 음악과에서 왜 저런 곡으로 나왔는지 이해를 할수 없었다.)

심사 기준도 나에게는 그리 이해할 수 없는 방향이었다.(뭐 이거야 사람마다 견해차가 크지만.) 2부 가장 첫 순서로 서울 대학교에서 나온 "퓨즈" 라는 팀이 있었는데, 보컬의 역량 부족은 확연히 들어났지만 사실 곡은 상당히 요령있게 잘 만든 애시드 재즈-모던락 스타일의 곡이었다.(우리 아버지는 연주력의 부족을 거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주력이 부족해 보인것은 MBC의 어이 없는 믹싱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MBC의 어이 없는 믹싱으로 밴드들의 연주는 단순한 반주로밖에 활용될 수 없었다.) 이런 곡은 사실 작곡 부문을 제1로 본다면 수상권 안에 들수도 있는 밀도 있는 곡이었는데 내 예상과 수상권은 전혀 인연이 없었나 보다 -_-;;; 아까도 언급했지만(계속 이곡을 언급하긴 미안하지만 대학 가요제의 한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기도 해서;;) 대상을 받은 "강요" 같은 경우는 솔직히 곡의 구성과 멜로디, 편곡, 기타 리프 등 내 시점에서는 한 군데도 수준급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는 곡이었다. 결국 "강요"가 대상을 받은 것은 메인 보컬의 강력함과 받쳐주는 랩퍼의(수준미달의 가사로 노래하는) 선동성이 전부였다고 생각한다.
(이건 랩이 들어간 곡이 상위권 점수를 얻는 희한한 심사방식의 영향도 크다)

전람회, 이한철(현 불독맨션) 이후로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는 대학 가요제..(작년엔 결국 위치스 같은 팀이 데뷔하는 기회까지 마련해 주었다) 그래도 매년 보겠지만, 매년 실망할 것은 왠지 두려워진다. 각성하기를 -_-;;



PS -> 내가 보기에 여러 모로 최고였던 팀은 이름은 생각은 안나지만 이인조 여성 그룹으로서 한분은 피아노와 코러스, 그리고 한분은 메인 보컬을 맡았던 팀 같다. 보컬도 상당히 좋았고 연주도 좋았고 무엇보다 곡도 가장 안정적이었다.(절정부가 아주 약간 불안하지만 넘어갈만 함 -_-)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