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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는...

2004.07.18 20:30

paraD 조회 수:578 추천:6

권한이 없다.
가난한 자에게는 권한이 없다.

사소한 난관을 헤쳐나갈 여력도 없다.
작은 고민도 큰고민이 된다.
하지만 그 작은 고민도 가난하지 않다면 생기지 않았으리라...

약한자는 세상을 살기 힘들다.
마음이 약한자는 세상을 살기 힘들다.
체력이 약해도 세상을 살기 힘들다.

마음이 약하면 체력이 따라서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체력이 약해도 마음이 따라서 약해질수 있다.

가난하지 않으면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방금 말한 이것들은 서로 복잡미묘한 연관이 있지만...
또 복잡미묘하게 서로의 연관성을 벗어날수도 있는일이다.

지금 가난한자는
바로 나.

가난하기에 사랑하는자를 살펴주지 못하며
마음이 약하기에 그에 고민한다.
마음이 허약하지 않았다면 가난하지 않았을까?
체력이 강했다면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을까?
돈이 많았다면 체력이 강했을까?

그리고 지금 그 모든 고민을 떠나서...
내컴퓨터...돈이없어 고치지 못한다...
하기사 근 5년을 청소한번 안하고 써먹었으니...
찬찬히 뜯어보니 이녀석...
먼지때문에 내부에 쿨러팬이 CPU팬말고는 하나도 작동을 안하고 있었다.
파워서플라이의 팬도...그래픽카드의 팬도...
돌지를 않으니 쿨러여야 할녀석들은 그반대로 열을 발산하고 있었을것이다.
덕분에 메인보드의 회로가 녹았고...
맛이간 이녀석은 하드디스크에 논리적으로 치유가 안되는 섹터를 만들어 버렸다.
제길...고치려면 뭐든 새로 사야한다.
돈이없다.
돈이없다.
돈이없다.
능력이 없다 나는..
그무엇도 치유할수없고 고칠수없고 책임질수도 없다.
사람도 물건도 내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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