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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용어상 오해가 좀 많은듯 해서 일단 용어정리...




에뮬레이터(Emulater)는 emulation을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나 기계, 즉 에뮬레이션의 대상이 되는것은 "가짜"가 아닙니다.
보통 에뮬레이터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특정 프로토콜이나 플랫폼상으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등을 다른 플랫폼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보통 바이오스 해킹이나 리버스 엔지니어링(분해공학)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현재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대부분의 기계나 프로그램에서 제한되고 있습니다.(즉 불법이라는 소리)
프로그램 자체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루틴 도용으로 만든 가짜라고 해도, 그 가짜로 만들어진 플랫폼 상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진짜입니다. 이 데이터들은 보통 ROM의 형태를 띄고 있는 데이터를 컨버트해서 이미지파일로 만들어 놓은것인데 그 자체로서 상업성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상업성 데이터를 마음대로 유포하는것은 불법)



그리고, 시뮬레이터는 무엇인가. 역시 마찮가지로 시뮬레이션을 행해 주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는데, 시뮬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sim·u·la·tion [smjulin]  
1 가장, 흉내; 속이기.
2 〈컴퓨터·우주〉 시뮬레이션, 모의 실험; 〈경제〉 시뮬레이션(모델에 의한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실험 수법).
3 모조품, 가짜 물건.
4 〈정신의학〉 꾀병.  

시뮬레이터는 그 자체로 가짜의 것이고 데이터도 가상의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뛰어난 시뮬레이터, 예를들어 공군 훈련용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생각해 봅시다.
이 기계는 그 자체로서 비행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해주지만 그 자체가 비행기가 되는건 아닙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타고 적진을 부수어도 그건 가상의 적진이 박살난 것이지 실제의 적진이 박살난것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에뮬레이터의 예를 다시 들어보겟습니다.
보통 예전 PC통신은, 자체적인 프로토콜을 탑재한 단말기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단말기는 PC통신 전용으로 개발된 것이며 PC통신용 프로토콜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프로토콜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넷 프로토콜로는 접속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통신 에뮬레이터(이야기, 새롬 데이터맨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에뮬레이터는 그 자체로서 단말기를 흉내내는 것이지만 그 가상의 단말기가 처리하는 결과는 실제의 단말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소설파일을 받았다면 가상의 단말기는 그것을 실제의 단말기와 동일한 과정을 통해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동일한 파일을 가져오게 됩니다.









휘슬은 에뮬레이터가 아닙니다.
휘슬은 완전한 독자적인 루틴과 알고리즘을 사용해 대상을 처리하며 데이터의 구성요소도 실제의 EZ2DJ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가 되는걸까요?
휘슬은 그 자체의 목적을 보면 "EZ2DJ의 시뮬레이터"입니다.
하지만 통상의 BMS프로그램은 "가상 음악 게임 시뮬레이터"입니다.

"무엇을 시뮬레이트 하는가"
라는 문제에서 휘슬은 이미 확고히 완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BMS는 그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부수적인 요소로 첨가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은 이미 갓춰진 BMS기반에 대한 시뮬레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주제"가 완전히 다릅니다. 절대로 같아질수는 없습니다.
휘슬을 통상의 BMS를 주제로 한 시뮬레이터로 보고 문제를 시작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휘슬의 개발 초기의 목적은 "EZ2DJ를 얼마나 따라갈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휘슬의 오피셜 HP에서 직접 본것이니 딴지걸지 마시길)
따라서 그 시뮬레이션의 대상 자체가 이미 완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시뮬레이션 하게 되고,
이것은 엄연한 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방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이 겹치면서 0.8에서는 불법적인 내용(즉 모방한 부분)을 삭제하였습니다만, 아직도 0.73 이하의 버전은 법적으로 전부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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