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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납치 당했었다고 하는군요...

2007.04.11 23:51

완츄v 조회 수:685 추천:5

┒-


인생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 했던가요...

살다보니 정말 별일이 다있군요.... ㅎㅅㅎ


완전 오늘 개그 작렬이었습니다...








시간은 8교시 끝날때였던가..



생2시간인데 생물 안볼꺼라 선생님께 허락맞고 열심히
psp로 물리II 인강을 듣고 있었습니다..


수평방향으로 던지는 운동과 포물선 운동가지고
한시간을 넘게 이상한 문자가지고 떠들길래..


굉장히 열이 받아있는지라 화장실에 잠깐 다녀올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한 넘이 걸어오더니...








"야, 너 납치당했다고 교무실로 오래."











뜬금없이 뭔 개소리인가.... ㄱ-



진짜 오나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애써 밀려오는
허탈한 웃음을 참으며 교무실로 달려갔습니다...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온 선생님들의 시선이
저에게로 꽂혔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제 어깨를 잡으시며...
다소 심각한 분위기로 말씀하시길...







'집으로 전화가 왔는데 너를 납치했다고 돈을 입금하라는

협박 전화가 왔었다. 별일은 없었지만 확인차 어머니께서

학교로 전화를 하셨다. 보통 이는 두가지 경우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 한 가지는 내부소행, 즉, 학교 내에서

누군가 한 장난 전화일 수 있고 한 가지는 외부소행인데

이는 외국에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애써 폭발하려는 웃음을 참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곧바로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와 통화하고 학교에 잘 있다고
안부를 전한뒤 전화를 담임 선생님께 넘기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후에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데..



제 이름이랑 아빠 이름까지 불러대면서
저를 납치했으니 돈을 입금하라고 막 뭐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엄마는 '아들은 지금 내 옆에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협박전화 건 사람이 '그러면 아들 바꿔봐라'라고 자꾸 하니까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셨답니다...







엄마도 정말 대박 ㅠㅠ)乃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온 식구 저를 보며
한바탕 웃기만 했습니다...





이거 신고해야하는건지 말아야하는건지...

뭐 신고해서 추적해봐야
다들 머리써서 전화 추적 안되게 수를 썼던지
공중전화에서 했던지 아니면 정말로 외국에서 걸려온건지 알 수가 없는지라....





오랜만에 정말 실실거리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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