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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신기해라

2007.06.18 23:59

papaya 조회 수:647 추천:3

저는 별로 강아지나 고양이나 애완동물하고 연이 없었습니다. 일단 어무이가 개털알러지가 있으셨기에 털있는 동물은 좀 그랬죠. 그렇다고 털없는 동물을 키우기엔 저도 징그러웠습니다.

딱히 싫어한다기보다 접할기회가 적다보니 무덤덤한겁니다.

그리고 별로 저에게 정붙이는 동물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딱 한번 토끼를 데려다가 석달쯤 키웠던 적이 있었는데 쓰다듬으면 냅다 도망갔었습니다. 미친듯이 벽을 긁다가 x난무-_-;; 그 토끼는 어느날 가출을 한거같은데 마침 그날이 '초복'이었습니다(...) 아버님을 추궁했지만 모르쇠로 가시는데 뭘 어쩌겠어요-_-;;

아무튼.

오늘 밤에 더워서 바깥에서 헥헥거리며 있었는데 주인집도 무쟈게 더웠나봅니다.

제가 이 집에 들어와 산게 한 7년쯤 됐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나오더군요. 처음본 강아지들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물어봤는데 다행스럽게도(?) 식용이 아니라 정말 키우는거라고 하더군요. 으음...

별 생각없이 쓰다듬고 턱만져주고 했는데, 이 강아지가 앵기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그 왜 만화에서 볼법한 머리로 쓰다듬기, 뒷다리는 풀썩 주저 앉아서 저를 쳐다보면서 뭔가 바라는듯한 눈이...아.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손'했더니 정말 손을 올리더이다-_-;;

신기한 경험에 진지하게 강아지라도 한마리 키워볼까...생각하다가 제 몸 하나도 주체못하면서 강아지까지 어떻게 교화시키누. 일단 나부터 인간되고 키우덩가 말덩가...로 정했습니다요.

아 밤 참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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