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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칼럼] GP사고 그 현장

2007.07.02 23:01

모자르 조회 수:651 추천:12

05년쯤에 모 GP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는데요, 군의 높으신 분들께서는 원인을 고참들이 이등병들을 괴롭혀서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간단하게 보시고 개혁하자고 해서 군대가 대대적으로 개편됐었습니다.


근데 개편이라고 해 봐야 간부들 마인드나 장비등은 전혀 안바뀌고 병들만 바뀌라고 강요하고 그래서 실질적인 개편은

개 쥐뿔도 없는 하나도 안된 상황이었는데요.



(사실 갈굼이라는거 자체가 "고참->쫄병" 이런것보다는 "간부->간부->간부(몇명이든 간부부터 시작) ->고참->쫄병"
이런 식으로 진행됨...

EX) 연대장이 부대에 방문해서 "차가 좀 흔들리네!?" 말 한마디로
(연병장이 울퉁불퉁 하다는 말임)

대대장 화나서 중대장 갈구고 중대장이 소대장 갈구고 뭐 이런식으로 내려옴... 해서 평탄화작업 시작!
이 예는 제가 겪은 실제 일어난 예로서 병사가 갈굼먹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3일동안 쉬지도 못하고 연병장 고르게 평탄화시켰음(근데 비오면 다시 울퉁불퉁해짐(개쓸모없는짓거리임))))



아무튼 GP사고가 일어나고 나서는 이등병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런 상황이 되서 처음 한두달간은 그냥 이등병들이

"힘듭니다"(필살기)

이러면 갑자기 고참들 영창으로 끌려가는 사람도 속출했었답니다.



근데 이렇게 써놓으니까 이등병들이 다 이상한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뜬금없이 "힘듭니다" 이렇게 말하는

깡이 흘러넘치는 이등병들이 흔치 않아서... 일단 제가 있던 곳에서는 그런 병사는 없었는데요,

간부들이 뭐 하나 캐낼라고 까다롭게 굴긴 했져..


아무튼 저 GP사고가 사회에서만 파장을 불러일으킨게 아니라 전부대에도 파장을 일으킬만큼 대 쇼크인 사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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