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스피커님께서 운명하셔서....

 

후임 스피커를 영입했습니다.

 

삼손 샘슨 resolv RXA5입니다.

 

 

 

플로리다에서 트럭을 타고 미국을 횡단하여 서부 끝 포틀랜드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온[...] RXA5의 자태....

 

 

 

 

 

디자인이 참 심플합니다.

 

5인치 우퍼 + AMT(Air Displacement Tweeter) 구성입니다.

 

네 솔직히 AMT에 혹해서 질렀습니다 하하하

 

 

AMT는 얇은 금속판(주로 알루미늄)을 주름 모양으로 접어서 어쩌고...하는데 리본 트위터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저도 그렇게 알았고)

 

일반적인 리본 트위터는 박막(주로 얇은 플라스틱 막...즉 비닐)에 코일패턴을 인쇄해서 구동하는 것이라 AMT와는 구동 원리가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 리본 트위터는 세로로 긴 막대 모양입니다만 AMT는 그것보다는 더 넓고 주름진 금속판이 그대로 보입니다.

 

개발자인 오스카 헤일의 이름을 따서 헤일 드라이버라고도 부릅니다.

 

오스카 헤일은 이 스피커에 "Air Motion Transformer"라는 이름을 붙여서 특허 출원을 했는데

 

상표권 문제때문인지 현재 AMT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대개 약자가 같거나 비슷한 다른 이름(....)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ADAM은 "Accelerating Ribbon Technology"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회사라서 제대로 들어보진 못했는데....

 

소리는 만족스럽습니다.

 

AMT 특유의 매우 자연스러운 고역이 일품입니다.

 

근데...

 

약한 히스 노이즈가 있습니다.

 

AMT의 특징인지? 으음....

 

그냥 내장된 앰프에서 나는것 같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뭔가 소리가 나면 안들릴 정도로 미세하긴 합니다만...

 

아주 조용한 방에서 아무것도 안 틀고 있으면 들릴듯한? 그정도 소리네요.

 

 

 

 

+ 귀가 후 내용 추가

 

 

일단 히스 노이즈는 냉장고 소리보다 작은 정도라 생각보다는 신경쓰이지 않는군요.

 

사운드는 확실히 blow5보다 자연스럽습니다.

 

이것과 비교하니 blow5의 고음은 뭐랄까 안되는 고음을 억지로 짜내는 느낌이 조금 드는군요...

 

5인치급 치고는 옆으로 조금 퍼진 형상인데....길이가 짧은 편이라 공간 차지하는 정도는 크지 않습니....는 개뿔 베이스포트가 후면에 있는 방식이라 벽이랑 거리를 좀 둬야 합니다.

 

지금 책상에 쓸 수 있는 면적이 150x60cm 정도 되는데 책상 위에 두기에는 조금 비좁습니다.

 

 

 

AMT의 장점은 고음 재현성이 좋다는것도 있지만 트위터답지 않게 지향성이 적다는겁니다.

 

말인즉슨 일반 5인치 모니터 스피커의 스위트 스팟이 가로세로 50cm 정도의 사각형 수준이라면 이 제품은 가로세로 1미터쯤은 됩니다.

 

스위트 스팟을 완전히 벗어났을때도 고음이 확 죽는것이 아니라서 일반적인 감상 수준에서는 방 전체 범위에서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틀고 침대에 누워도 좋다는 소리죠 하하하

 

히스 노이즈만 아니었다면 이 가격대에서 진짜 탑급 가성비를 뽐내는 제품입니다.

 

AMT가 들어간 5인치 스튜디오 모니터는 종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AMT로 유명한 아담 제품의 경우 A5X가 통당 550달러입니다.

 

국내에서 제일 구하기 쉬운 AMT제품은 ESI의 UNIK05 인데 이것도 1조 50만원이 넘습니다....

 

이녀석은 정가가 1통에 199달러입니다. 이베이나 아마존에서는 정가보다 더 싸게 구할 수 있죠.

 

 

특이한 점은...그냥 빈공간 냅두기 뭐했는지 나사식 월마운트가 있습니다.

 

지향성이 적은 특성상 매장 등 넓은 영역 커버가 필요한 곳에서 벽에 걸어서 써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런 곳이라면 약간의 히스 노이즈는 전혀 신경 안 쓰일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