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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에 취업관련해서 서울로 처음 올라와서 발견한 신문물 전기차...-_-;


전기차가 사실 아직 생소한 개념의 자동차지만.. 서울, 제주권에서는 전기차를 빌려주는 업체들이 있어서


가입만 하면 어렵지 않게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씨티카에 가입하면 공짜 두시간 쿠폰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가입후에(...) 꽤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3개월정도 이용하면서 느낀 전기차의 주행느낌이나 장단점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지여



먼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팔고 있는 전기차는 (골프장 카트같은 저속전기차 말고)


쉐보레 스파크 EV, 르노샘숭 SM3 ZE, 기아 레이 EV, 쏘울 EV, BMW i3 정도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카쉐어링 업체에서 빌려탈 수 있는 차는 레이EV, SM3 ZE 정도입니다


제주권에서는 쏘울 EV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는 모양이던데... 여긴 서울인지라...



그중에서도 요즘 이용요금이 싸서(...) 자주 빌리는 레이EV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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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 옆구리에 EV라고 써 있고


앞에 라디에이터 그릴(콧구녕)이 막혀있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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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녕에는 이렇게 콘센트를 꽂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참고로 레이는 완속충전, 급속충전이 충전구가 다른데


레이.jpg


급속충전구는 옆구리에 있습니다.


계기판.jpg


실내는 계기판이랑 기어봉 빼면 기존 레이랑 똑같습니다


계기판에는 타코미터(rpm 게이지) 대신에 모터의 파워게이지가 들어가있죠


ray-ev-tbl02.gif


기어봉은 D 옆에 +, - 대신에 E, B 모드가 들어가 있는데


E모드로 가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둔해지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뗏을 때 엔진브레이크가 걸립니다


B모드로 가면 가속페달 반응 자체는 D모드랑 똑같은데 가속페달에서 발을 뗏을 때 엔진브레이크가 '격하게' 걸립니다


계속 B모드로 놓고 시내주행을 하다보면 차내 탑승인원들이 모두 멀미를 할듯(....)




SM3 ZE, RAY EV를 몇달동안 타면서 느낀 전기차의 장단점



먼저 장점


1. 겁나 조용하다


자동차는 시동을 걸면 차가 굴러가든 말든 어쨌거나 엔진이 달달달달 거리면서 돌아가게 되지요


근데 모터는 전원을 넣는다고 해서 바로 킈에에엥! 거리면서 돌아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고 후진해서 빠져나오는 영상인데 


보면 알겠지만 조용한 수준이 아니라 걍 아무 소리가 안납니다(...)


주행할 때도 모터에서 소리가 나긴 하지만... 엔진 소리에 비할바가 못되는지라


정말 새벽에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을때에나 좀 들리고


그 외에는 급출발 + 풀브레이킹 정도 해 줘야 소리가 약간 들리는데


지하철 출발할 때, 멈출 때 나는 소리랑 비슷합니다


(출발할때는 위이이이이이이이↗, 멈출때는 흐이이이이이이↘...)


덕분에 조용한 차를 좋아하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참 좋아할만한 차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너무 조용하다 보니.. 대낮에 길거리에 타고 나가면 행인들이 도통 비켜주질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량에 가짜 엔진소리를 내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긴 한데.. 


엄청 저속에서만 작동하는 데다가, 소리가 그닥 크지 않아서 별로 효과는 없더군요



2. 즉각적인 반응


일반적인 차량의 엔진은 고회전으로 굴렸을 때 연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시끄럽고 기타 등등.. 여러 이유로


기어가 여러단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오직 전진과 후진만이 존재할 뿐..


빨리 달리고 싶으면 모터를 그냥 빨리 굴리면 그만인 관계로....-_-;


그래서 한참 살살 달리다가 "으아아 풀악셀!!!!!!!!" 을 시전했을 때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기어가 바뀌면서 딜레이가 생기는데


얘는 바뀔 기어가 없으므로(...) 바로 쓩 하고 튀어나갑니다.


놀이공원의 범퍼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엔진은 원하는 만큼 출력을 뽑아내려면 4000rpm씩 조져야 되는 반면


모터는 정지상태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다 보니...


초반 가속이 굉~~장히 경쾌합니다.


레이EV 같은 경우에는 최대출력이 65마력 남짓(...)인데


빠른반응 + 강력한 초기출력으로 인해 신호등 앞 요이땅 경쟁(...)에서 항상 수늬권에 들 수 있더군요.




단점


1. 주행거리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은 그래도 한번 충전에 130km 정도 갈 수 있는데


레이EV는 상용화된 국산 전기차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녀석이라.. 8~90km 남짓 밖에 못움직입니다.


게다가 배터리 게이지가 엄청 큼지막한 관계로 타고 다니다 보면 배터리가 막 줄줄 떨어지는게 눈에 막 보임(...)



주행거리가 짧다보니


'마음내키는 대로!' 가는 드라이브를 할 수 없습니다


어디갈지 딱 정해서 미리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고 80km 이상 되는 거리라면 충전 계획을 미리 잡고 출발해야합니다 -_-;


얘는 가다가 전기가 다 떨어지면 뭐 기름통에 기름을 받아와서 넣고 이런게 안되기 때문에 닥치고 견인을 불러야 하기 때문에(...)


충전소 자체는 생각외로 수도권에는 꽤 있는 편이라 충전소를 경유해서 나가면 꽤 멀리 나가는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2. 켜면 심쿵하는 에어컨, 히터


일반적인 차량의 에어컨은 엔진의 힘을 살짝 빌려와서 컴프레서를 돌리고


히터는 뭐... 엔진의 열을 이용해서 뜨거운 공기를 만들어 내는데


전기차는.. 얄짤없이 다 전기로 굴려야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과 히터를 켜는 순간 남은 주행거리가 확 줄어드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그나마 나은데 히터는... 전기로 할 수 있는 가장 쓸데없는 짓이 열을 내는거라는데...-_-;


덕분에 업체에서도 히터는 최대한 살살틀고 열선시트를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장점보단 단점이 좀 많이 큰지라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대중적으로 굴러다니긴 힘들것 같고


배터리 기술이 좀 좋아져야 할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뭐.. 한시간에 6000원 정도면 빌릴 수 있으니까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유류비를 따로 받는 일반 차들과 달리 전기차는 빌렸을 때 시간당 이용료만 내면 


그 시간동안 얼마나 타고 다니던지 간에 요금이 똑같거든요




이상 심심해서 써보는 전기차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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