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모니터에 대해 관심이 생겼던 것은 올해 초, 세이키의 39인치 UHDTV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부터입니다.

무려 300달러에 4K가 가능하다니!!

QHD(2560x1440)를 쓴지도 이미 7년째, 슬슬 더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지라

굉장히 뽐뿌가 심하게 왔습니다.

그러나 Aㅏ......

이 TV는 4K에서 30hz밖에 안된다는 비극적인 소식....

그래서 그냥 마음을 접고 있던 도중 8월경 국내 한 업체가 39인치 UHD 모니터를 내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디스플레이포트도 있고...60hz겟지...설마......

한달뒤 Aㅏ.....

설마가 사람잡네요. 30hz확정.

그래서 별로 정은 안가지만 유일하게 60hz를 지원하는 마이크로보드 제품을 구입.

문제는 얘들은 배송까지 3주나 걸리는거였는데

뭐 그정도야 참을 만 합니다.

3주가 지나고 Aㅏ.....

배송할 기미가 없습니다

공지 올라옵니다.

2주뒤부터 배송....

2주가 또 지나고 Aㅏ........................

400S모델 대신 400K로 업그레이드해서 보내드림!

그러나 언제 보낼지는 장담 못 ㅋ 함 ㅋ

-_-

장난하나

그런데 이때 구원의 빛 한줄기

필립스에서 40인치 UHD 모니터를 출시!!!!!!!!!

사양이 깡패!!!

가격도 뭐.........부담스럽지 않....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감내할 만한 수준......

필립스 주문하고 마보 주문 취소합니다.

취소는 참 쿨하게 잘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이틀 뒤!

드!

디!

어!

4K 모니터가 왔습니다!

감격의 눙물

으허엉

으허

큽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탠드 결합부에 힌지처럼 보여서 당연히 틸트는 될 줄 알았는데

힌지...가 아니고 그냥 ㄱ자 철판입니다.

플라스틱 커버가 있어서 철판이 바로 보이진 않음.

힌지 부분만 자작하면 틸트도 가능할듯한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군요

올 ㅋ

개별 모니터에 대한 측정값 시트를 제공합니다!!!!

이건 비싼 모니터에만 있는 기능인데...

...뭐 싸진 않군여

구성물이 겁나 푸 ㅋ 짐 ㅋ

미니DP 케이블 빼고는 전부 다 들어 있습니다.

마보는 HDMI 딸랑 하나 주고 나머지는 다 별매인데

그나마도 비쌈

설 ㅋ 치 ㅋ

블로우5가 그렇게 작은 사이즈가 아닌데

그냥 PC 스피커처럼 보이게 만드는 위엄 ㅋ

DP 연 ㅋ 결 ㅋ

요 모니터는 기본값이 DP 1.1로 되어 있습니다.

옵션에서 DP 1.2로 바꾸면 바로 60hz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60hz선택이 안나오면 모니터에 동봉된 CD에 들어있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전 한방에 잘나와서 안 ㅋ 깜 ㅋ

4K 샘플

으아니

육즙보소

ㄷㄷㄷ

인풋랙 테스트. 기존 모니터(27인치 바이패스 QHD)와 비교해보면 약 0.5~1프레임 남짓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사람이 체감하기는 힘들 정도의 수치.

해상도 관계 없이 일정합니다. 4K에서도 인풋랙 없습니다.

또 테스트 ㅋ

23.5인치(....)소니 3D 모니터입니다.

PS3전용으로 나온거라 인풋랙이 상당히 적다고 알려진 모니터인데

이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23.5인치 - 27인치 - 40인치

세개 동시에 타이머를 띄워볼려 했는데 클론은 두개씩밖에 안잡히더군요.....

비트콘이 1미터 3cm 인데

폭이 별 차이가 안납니다.

ㄷㄷㄷ

PS4 테스트.

화면도 크고 해상도가 높다보니

1080p 게임도 계단이 보입니다........

3840 x 2160 에서 게임 실행.

poGTX970wer 덕분에 풀해상도 풀옵 걸어도 안티만 끄면 할만합니다.

안티를 걸어도 뭐....해상도가 이정도로 높아지니 괜히 화면만 흐려지는 느낌

PS3 720p 구동. 역시 720p쯤 내려오니 계단이 좀 안습....

눈깔 부분만 확대샷

폰카라서 영 선명하지가 않군요 

1080p에서 확대샷. 720p보다는 나은데...

poUHDwer 덕분에 여전히 계단이 보입니다.

포트를 총 5개를 지원하는데 그중 네개까지 동시 화면으로 띄울 수 있습니다.

저래뵈도 각각의 화면이 모두 FULL HD!!

PC화면은 UHD화면이 다운스케일되어 표시됩니다.

스케일러칩의 성능이 겁나 좋은듯

레이싱겜을 할때 기존 24인치 모니터에서는 실내 시점을 하면 영 답답해서 할맛이 안났는데

40인치로 하니 오오오 뭔가 창문 너머가 잘보임

화면의 핸들 사이즈가 실제 핸들 사이즈랑 얼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그래도 더 크면 더 실감날듯.

PC UHD에서의 작업화면 뙇!!!!!!!!

듀얼모니터? 그런거 필요 없다능 흥

사진은 여기까지로 하고

쓰면서 느낀 몇가지 특징을 적어보자면

1. 저해상도 화면에서 화면이 굉장히 빨리 움직이거나 깜박임이 심하면 약간의 세로줄 느낌이 남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런 느낌이 얼핏 납니다.

근데 그나마도 가까이서 봤을때나 겨우 느끼지 1미터 이상 떨어지면 거의 못느끼는 수준

2. 수직해상도는 75hz까지는 거의 안정적으로 먹습니다

심지어 UHD해상도에서도 75hz가 가능....

3. 4:2:0 크로마 서브샘플링 지원합니다.

그래픽카드가 미니HDMI라서 HDMI연결을 해보진 않았는데

디스플레이포트로 연결한 상태에서 크로마서브샘플링으로 설정을 변경하면 정상적으로 표시가 됩니다.

써보니 의외로 크게 나쁘진 않은데...칼라글씨의 가독성이 시망.

세밀한 텍스트 작업이 많지 않은 일반 용도라면 4:4:4 30hz보다는 4:2:0 60hz가 나을듯

단!!!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DP포트로 꽃은 상태에서 크로마서브샘플링을 한번 켜면

꺼지지가 않습니다!!!!!!!!!!!!!!

뭣짓을 해도 꺼지질 않아요!!!

멘붕!!!!

제 카드는 DP포트가 세개 있어서

다른 포트에 옮겨 꽃으니 정상적으로 4:4:4 출력이 되었는데

포트가 하나뿐인 경우엔 이러면 진심 멘붕올듯

그래도 드라이버를 다시 까는 수준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안되면 뭐...윈도 밀어야...

4. 잔상은 우려한만큼 심하지 않습니다. 스펙상으로도 8ms로 나쁘지 않은 편이고

오버드라이브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이걸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오버드라이버는 끔 - 빠르게 - 더 빠르게 - 아주빠르게? 뭐 이런식으로 네단계 조절이 가능한데

더빠르게 이상부터는 역잔상이 보입니다. 빠르게로 사용하는것을 추천.

5. 일반적인 PC사용시 위쪽 좌우 모서리가 약간 어둡게 보입니다.

이건 시야각 탓인데 최소한 1미터 이상 떨어져서 보아야 합니다.

모서리를 정면에서 보면 멀쩡하게 보입니다만은

이정도는 그냥 감수하셔야 할듯

IPS에 비해 시야각이 좁다고는 하지만 TN같이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봐도 크게 화질 변화가 없습니다.

6. 색감...IPS에 비해서는 채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부족한 수준은 아닙니다.

과장되게 알록달록한 것보다 눈이 편한걸 선호하는 경우엔 오히려 장점이 될수도 있을듯

7. 내장 스피커는 쓸만합니다.

뭐 모니터링 스피커를 쓰다가 이걸 쓰니 깡통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동급 TV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수준인듯.

스피커는 화면 아래쪽을 향해 뚫려 있습니다.

볼륨은 100까지 되고 10으로 잡아도 무난할 수준..

기본이 50정도로 굉장히 높게 잡혀 있는데... 꼽자마자 왕창 큰 소리가-_-;;

8. 컨트롤은 화면 뒤쪽에 있습니다. 처음엔 좀 불편해 보였는데 이게 은근히 편합니다.

화면을 정면으로 봤을때 오른쪽 아래에 있는데, 버튼식이 아니고 스틱식이라 어떤 버튼인지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좌측은 취소, 상하는 선택, 우측은 실행입니다.

메인 전원 스위치도 스틱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손가락이 쉽게 닿습니다.

어차피 대기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원 스위치에 손댈 일은 없습니다...

볼륨을 조절할때 일일히 옵션으로 들어가서 조절해야 하는게 유일하게 귀찮은 점이었습니다만

옵션을 잘 뒤져보니 스틱을 아래쪽으로 당겼을 때 볼륨 조절이 바로 나오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9.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고 스탠드도 튼튼합니다

다만 전원 LED가 꽤나 밝습니다.

거슬릴수도 있는데 왜 거기에 박아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색지 따위를 덧붙여서 어둡게 하시면 쓰기 좋을 듯.

10. 케이블은 프로링크 miniDP to DP 2M짜리 케이블 (MP322)로 한방에 성공

다만 DP라는 포트가 다른 포트와 다르게 전원이 꺼진 채 케이블이 연결되면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합니다.

이것때문에 콜드부팅이나 대기모드에서 깨어날 때 모니터가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해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시 해결법은 컴퓨터를 켜거나 대기모드에서 깨우기 전에

모니터의 버튼을 한번 눌러서 화면이 켜지도록 한 뒤에 컴퓨터를 켜면 정상적으로 켜집니다.

20번 핀을 절연하는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절연을 해도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절연한걸 빼버렸는데

그다음부터 아무렇지 않게 잘됩니다. 왜 해결이 된건진 저도 모릅니다-_-;;;

11. 틸트가 안되긴 하지만 완전 수직이 아니고 약간 뒤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책상 위에 바로 놓고 쓰실거라면 적당한 각도입니다.

틸트를 원하면 200mm VESA규격의 스탠드나 암을 사용해야 합니다.

크기에 비해 무겁지는 않은 편. 10kg정도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