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에...

 

충전기에 꼽은 채로 컴퓨터 옆 바닥에 놔뒀던 PSP가

 

누군가 밟았는지 액정이 아작나있더군요...

 

 

 

 

 

 

 

 와우...

 

 

 

그래서 액정을 구입했습니다.

 

 근데...신품을 구입했는데

 

 

 

신품스럽지 않은 이 상태는...?

 

필름에 뭔가 때?같은게 묻어있네요....

 

 

 

 

뭐 어쨋든...일단 분해

 

여기까지는 분해가 참 쉽습니다.

 

케이블을 날려먹을 위험이 좀 있어서 그렇지 교체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일단 케이블만 꼽고 작동 확인....OK

 

 

 

 

신품 액정에는 먼지유입 방지 스폰지가 없으므로...

 

쓰던 액정의 베젤을 뜯어서 교체해줍니다.

 

필름부의 검은 테잎도 떼서 새 액정의 같은 위치에 붙여주시면 됩니다. 

 

 

조립 끝....

 

불량화소도 없고 뭐 다 좋은데 뭔가 보면 볼수록 기존 액정과 다른 느낌이 들어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만....

 

 

 

 

굳이 다시 뜯어서 찍엇습니다. 베젤은 서로 뒤바뀌어 있으므로 좌측이 신품 패널입니다.

 

보시다시피 기존 패널은 유광 패널인데 신품 패널은 무광 패널입니다.

 

PSP를 꺼 놨을때 기존 패널이 훨씬 더 검게 보입니다....심지어 깨진데가 어딘지조차 구별이 안가죠....

 

공정상의 변화인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화면 자체가 좀 차이가 납니다.

 

 

 

제품 넘버도 약간 다릅니다....LQ043T 까지는 같지만 이후 숫자와 문자가 다릅니다.

 

헌데 보통 리비전 넘버나 알파벳은 후기형으로 넘어가면 알파벳 순서대로 붙이는데...

 

왠지 위 패널이 더 신형 패널 같은 번호네요....

 

패턴상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다른 점

 

새 패널이 시야각이 훨씬 안좋습니다.

 

구형PSP의 패널은 원래 광시야각 패널이라 위아래 각도 변화도 화면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헌데 이 패널은 마치 TN패널처럼 하단각도에서는 색상반전이 일어나네요.

 

이건 좀....마이너스 요소

 

 

 

 

PC모니터와의 비교

 

모니터 패널은 LG의 LM300W01STA4입니다.

 

PSP쪽이 약간 어둡고...약간 누런 느낌이 있습니다.

 

잔상이 보이는데 카메라의 세팅 때문인것도 있고...

 

구형PSP패널답게 그렇게 잔상에 강한 패널은 아닌것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기존 패널은 특정색에서 역잔상이 생기곤 했는데

 

(역잔상 : 색상차가 심한 물체가 움직이는 경우 물체가 지나간 자리에 검은 그림자같은 잔상이 생기는 것 - 오버드라이브 회로의 부작용)

 

이 새 패널은 역잔상이 전혀 ...에 가깝게 없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스펙을 유추해보자면

 

TN패널

 

밝기 200cd수준

 

반응속도 16ms~32ms

 

색역 추정 72%

 

명암비 1:400~500 (?)

 

인 듯 한데요....

 

 

 

 

상하시야각이 월등히 떨어지는 문제 빼고는 기존 액정에 비해 크게 뒤질만한 요소는 없는것 같습니다...

 

기존 액정은 뭐...특히 잔상은 참 더럽게 심했는데....역잔상이 없어지고 실질적으로 잔상이라고 느낄만큼도 아니군요...

 

또....밝기는 그대로인데 명암비는 약간 좋아진것같고 색상도 약간 더 진해진것같습니다.

 

 

뭐

 

제 기억속의 느낌에 의지한 것이라 대놓고 비교하면 많이 차이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ONY의  바가지를 안 먹은 것에 의의를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