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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이죠-_-

2007.04.11 14:48

papaya 조회 수:901 추천:1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필름이 끊겼던게 고1이었습니다-_-;;

그땐 아직 PC통신이 이어지고 있던 시기였고 성인들이 주축이 된 한 동호회에 멋모르고 가입했다가 정모에 나가게 되었는데 이건 정모가 아니라 술파티-_-;;;
(잡퀴를 아신다면 당신도 PC통신세대-_-;; 그땐 삼퀴, 영퀴, 잡퀴는 3대 PC통신 챗방엔 거의 걸려있던거 같던데)

모인 장소는 한 강남역사거리 근처의 한 중식당.

난무하는 요리러쉬에 한창 먹성이 좋던 저는 지금도 다시 맛보지 못한 비싼요리(!)들만 골라 먹으면서 또 나름대로 영계고 하니(...지금도 연락되시는 몇몇분은 아직도 막내 막내 그럽디다-_-)잘 챙겨주시는데,

아무래도 중식당이다 보니 난무하는 고량주들-_-;;
고량주+소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_-;;;
덕택에 늘 주문할때 고량주는 빠지지 않지만 처음 세팅되어 있던 소주는 한병만 줄어들었을뿐.

가장 약한술(...)이었으니 가장 막내인 저에게 자비란 업ㅂ었습니다-_-;; 무려 석잔이라는 지금도 치사량의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먹이고 빠이빠이.

강남역 플랫폼에 딱 서있던건 기억이 났습니다-_-;;
그리고 눈 한번 깜빡이니 집에 누워있더군요-_-;;;;;;;
마침 아버지는 지방출장을 가셨던 관계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빠개질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동생에게 어제 어떤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정말로 모르냐고 묻더군요-_-;;
진심으로 모르냐고 물어봤습니다--;;;;

증언 1. 대문을 발로 차버리며 들어왔다. 철문은 쇠문. 참고로 탔던 지하철은 신도림행 막차. 즉 시간이 12시도 넘은시각...
증언 2. 바리바리 욕함. 현재(2007년)도 그만큼의 욕은 형은 할 수 없을거라고 회상하고 있다. 그것도 성량 MAX의 풀파워전개모드.
증언 3. 그 당시 안고 자는 베게가 있었는데 치열한 도그파이트를 벌렸다고 함. 아주 피튀기는 격전에 보는사람이 할말이 없었다고.

특히 동생은 증언 2에 대해서 치를 떨고 있었습니다-_-;;
아아아아아아 몰라요-_-;;

그래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마시게 된다면 치사량 바로 직전까지만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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