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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긴 부산입니다

2009.08.29 00:15

papaya 조회 수:1149


돈, 시간, 체력을 들여서 부산사직구장에 야구보러갔습니다(...)

딱히 롯데를 응원하진 않습니다. 야구를 보면 저는 으레 혼자가는게 일쑤고 - 누굴 데려가면 다들 이게 대체 무슨상황인지 묻는것에 답해주는게 많습니다. 여러번 데려가던 처음데려가던...-_-a - 잠실의 외야 한 구석에 앉아서 양팀모두의 플레이를 비교분석까대기에 바쁘죠 ㅋㅋ

누가 사직에 가려면 1루석에 가야한다더군요.

예매를 해야했으나 이미 1루쪽은 죄다 매진. 3루로 가자니 응원이 맥빠질거 같고 물론 외야도 마찬가지고. 3천원 더 붙여서 암표(...)를 사야했습니다-_-;;

들어간 시간이 한 여섯시 못되었을즈음이었습니다. 뭐 그냥저냥 잠실에도 이만큼 들어올정도로만 들어차있더군요. 뭐 편하게 보겠구나...했는데.

10분이 지나니 더들어차고.

10분이 더 지나니 이미 1루와 백스톱쪽은 만석-_-;

게임시작할때도 열심히 들어오시더라고요. 1루쪽, 백스톱은 빈자리가 한개도 없고 3루쪽에 듬성듬성 외야가 제일 한산(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있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시간과 돈과 체력을 들여서 여기 오기 잘한거 같습니다요.

분위기가 당최 롯데응원을 안했다간 매장당할거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마산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수도있겠다 싶습니다-_-a)

옆자리엔 아이둘의 손을잡고 온 부부. 다른 옆자리엔 막 일을 끝내고 온 직장인들. 뒤에는 친구들끼리 온 무리로 보이고 앞에는 롯데유니폼을 입은 커플들이 온창 노때노때하는데. 안할 도리가 없더군요 ㅋㅋ

마침 가르시아가 만루포를 터뜨려주시고(야구장 직관사상 처음 만루포), 김민성이 뜬금포를 터뜨려주시니 초장부터 사직은 축제분위기. 소리 꽥꽥질러가며 응원했습니다.

아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군요. 이런기분은 또 처음입니다요. 차가운 도시남자(그러나 내여자에겐 따뜻한)처럼 외야에서 "이 ㅄ들아!!"하면서 보는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습죠

롯데팬들의 응원문화야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흥미로웠던건 이미 8회에 12-5라는 큰 점수차가 났음에도 돌아가는 사람이 (동일한경우에 잠실이랑 문학에 비해서) 적었으며 심지어 경기가 끝났음에도 수훈선수인터뷰를 보러 우르르 몰려갔었고 결정적으로 밖으로 나왔을때였는데,

줄이 두줄로 길~게 늘어서있는게 보여서 폴짝폴짝 따라가봤더니

와 전 무슨 시상식의 레드카펫보는줄 알았어요.

물론 잠실과 문학에서도 경기 끝나면 숙소나 구단버스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로 가는 선수를 보러 몰리긴 하지만 여긴 그 규모가 다르더군요-_-;; 선수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환호가 나오는건 당연하고, 심지어 스타팅엔 있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며 코치, 트레이너까지 환호가 나오는걸 보곤 약간 기겁할정도였습니다.

경호원이 길~~게 줄을 늘어뜨려서 가는사람 막는건. 오늘 mkmf열렸잖아요? 흡사 그걸 보는 느낌?

잊지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내일 부대앞에 가서 깔짝댈생각입니다.

거기도 잊지못할장소고 잊혀질 수 없는 장소죠.

재밌게 놀다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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