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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에 대하여

2007.07.27 23:40

NICK 조회 수:626 추천:4

http://joonsama.tistory.com/entry/탈레반에-납치된-한인-23명에-대해-그들은-살아서-돌아와야하는가
펌입니다

일주일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인 23명에 대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글이에요.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글로, 제 생각과도 많은 부분이 일치하네요.
한사람의 생명과 몇 천명의 생명이 같냐고 묻는다면, 그 한사람의 가치에 대해 따져야겠지요. 왜, 우리가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나온 배경으로, 전쟁이 일어나 한 성의 모든 시민들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을때, 몇명의 고위층 시민이 대표로 목숨을 내놓아 수만명의 시민들을 살린 것에 대해 회자합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한사람의 목숨의 값어치가 나온다고 생각하네요.
분명히 목숨은 돈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그 목숨을 다른 목숨는 바꿀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이 그렇게 자기 목숨 내버리면서 나라를 위했던거구요.

그럼 아래는 퍼온 글입니다...

23명이 뭐 죽을 짓이라도 했어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네. 했습니다.

아직 협상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사건 자체도 종결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1. 협상을 하고 살아돌아온다.

협상을 했을 경우가 바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우선 협상했을 경우 23명의 선교단은 탈레반의 지도층이었던 사람들과 맞교환이 됩니다.
이 지도층 놈들이 뭐하던 놈들이었을 것 같습니까?
아프간 국민들 학살하고, 고문하고. 세력확장하는 그런 놈들이었습니다.
23명이나 지도층을 확보했으니 그들은 더욱 막강해지고 걷잡을 수 없어집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23명의 목숨과 아프간 사람 230명, 아니 2300명보다 더 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탈레반의 세력확장을 위해 희생됩니다.
아프간 사람들은 한국인 아니니까 신경 안써도 되는겁니까?

그리고, 협상을 할때 아프간 정부에게 로비자금이 한국 국민들의 혈세로 나갑니다.
이 금액은 부르는게 값이니,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는 겁니다.
만약 한명당 100억씩 하여 2300억을 내준다면, 57만인의 한달 최저 생계비가 됩니다.
말하자면 이 돈으로 우리나라 결식아동 및 노숙자 등.
길거리에 쓰러져가는 생명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은 가장 최악이지만, 가장 가능성이 낮기도 합니다.


2. 일부 협상을 하고 살아돌아온다.

맞교환이 아닌 탈레반에 돈을 주고 풀어오는 나름 '평화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평화적인 방법이 이제 더 큰 문제를 불어 일으킵니다.
겉으론 평화적으로 피 한방울 안묻히고 인질을 구해왔다고 보이지만,
그 후에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번의 경우에 이용된 아프간 정부에게 줄 돈을 탈레반에 줬을 경우,
이 2300억의 돈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탈레반은 테러단체입니다. 무장세력이죠. 얘들은 지금 먹을것 보다 무기가 필요합니다.
무기가 있어야 무기로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정복하고 세력을 확장해야 하거든요.
무기가 많아야 다른 세력들도 탈레반에 붙게되고 그럼 탈레반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럼 2300억의 돈으로 사용된 무기가 그냥 무기 전시하려고 살까요?
무기 한개당 어마어마한 숫자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됩니다.
나비효과라고 하죠, 23명의 생명 덕분에 무한대의 생명이 희생됩니다.



3. 협상 하지 않고 질질 끌다가 탈레반이 인질 모두 살해하고 끝난다.

정부는 협상하자고 매일 꼬드기고 꼬드기고 꼬드기고,
탈레반은 안들어주니까 협박하고, 협박하고, 협박하고,
결국 기한이 지나면서 인질은 모두 살해 당하고, 돌아온다 하여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이 경우도 협상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정부는 이미 테러범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방송되었습니다.
전세계에 숨어있는 테러범들이 이걸 보고 한국인을 가만히 냅둘까요?
협상을 한 경우와 비슷한 효과를 누리고, 희생은 희생대로 됩니다.
아! 대신 협상비용이 나가지 않았으니 2300억의 지출은 없겠네요.

국가 위신 제대로 떨어지고 테러범에게 질질 끌려다닌 나라라는 손가락질 받으며
미국의 눈치 보면서 외교력은 땅바닥에 떨어지게 됩니다.

1.2.3 이 모두 아래의 상황으로 결과가 보여집니다.


우선 한국인은 테러범에겐 '로또'가 됩니다.
잡아다가 인질로 놓고 납치극 벌이면, 한국정부는 돈도 주고 자기 동료랑도 맞바꿔주고
간 쓸개 다 꺼내주며 사탕발림까지 살살살 해줍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해외 동포입니다.
어디에 어떻게 숨어있을지 모르는 테러범들 때문에 몸을 사려야 하며,
이제 해외 관광 및 유학도 마음대로 못갑니다. 테러범의 표적이 되니까요.
테러범이라고 해외에만 있는게 아니겠죠. 한국에 테러범이 들어와서 테러짓 안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즉, 23명의 목숨과 4500만 국민의 목숨을 맞바꾼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만 위험할까요?
이제 다른나라 사람들까지 모두 위험해집니다.
이탈리아 사람 잡아다가 인질로 맞교환하더니 더욱 대담해진 그들입니다.
외국인이면 무조건 잡아다가 인질로 교환해달라, 돈달라 하겠죠?

또, 우리나라는 외국자본이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에 상당수가 미국자본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미국에게 질질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있는 FTA협상에 불합리한 조항이 들어간다고 해도 우린 할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도 불합리한 조항이 계속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조항으로 인해 한국 국민의 살길이 더욱 힘들어지고,
(당장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도, 보고있는 당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역시 무고한 생명들이 죽어갈 수 있습니다. 아니 죽어가겠죠.

미국만 우리를 압박할까요?
언제 테러범이 들어와서 난리를 칠지 모르는 나라,
당장 외국에 나온 한국인이 테러범의 표적이 될지 모르는 나라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다른 외국 자본도 주춤하게 됩니다.

역시 테러에게 복종한 무력한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국가위신은 땅바닥에 떨어져서 밟혀집니다.
한국 외교력은 말할 것도 없겠죠.

막말로, 국가 팔아먹는겁니다.

이래도 죽을짓 안했다는 소리 하실껍니까?


4. 협상 하지 않고 동맹군과 구출작전을 펼쳐 구출한다.

그나마 제일 현실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됩니다.
이 작전에 투입될 동맹군은 훈련된 군사이지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뛰어듭니다.
동맹군이 한명도 죽지 않고 테러범만 싹 골라서 죽고 인질과 동맹군과 살아돌아올 순 없습니다.
인질이 한군데에 뭉쳐있는것이 아닌,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희생이 따릅니다.

이 역시, 인질의 생명 또한 보장 못합니다.
(인질에게 폭탄조끼를 입히고, 구출작전이 실행될 경우 아마 인질부터 폭팔시킬겁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그나마'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얕은 제 지식으로만 설명해 드렸는데도
이렇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왔습니다.
실제 상황이 되었을 경우 더 무서운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걸로 예상합니다.

결론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협상을 중지하고 협상팀은 빠르게 귀국하여
'테러 강경대응'이라고 발표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출작전 이런 것도 하지 말고 아예 손을 떼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바로 가장 평화적인 방법입니다.

여러가지 글과 기사를 읽고, 정황을 접해보았습니다.
내 자신이 이렇게 여기서 키보드 두들기며 말해봤자
정부가 하기에 달린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설명이라도 해주고 싶어
이슬람 역사까지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뉴욕타임즈, CNN 뒤져보며 기사 챙겨봤습니다.
오히려 협상반대를 외치는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을 '악플러'라고 칭하더군요.
우리가 악플러입니까?

23명의 목숨보고 장난식으로 말한다며 정에 이끌려 동정론을 펼치는 분들은
기사라도 샅샅히 살펴보고, 관계부처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도 아시나요?
또, 지금 이 사건에 매달린 사람들이 지금 무얼하는지.
이 사건으로 인해 외신에서는 어떻게 보도하는지.
이 일로 인해 나라 경제 및 앞으로 테러 안전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동정론을 펼치는 분들은, 그저 피랍인 가족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분들입니다.

어느분이 그랬죠, "당신 가족이라면 이렇게 심한 말 하실껀가요?"
당장 내 자신과 내 가족이, 그리고 한국인 전체가 위험해지니까 심한 말 하는겁니다.

정신차리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외교는 단지 정 따위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부 23명 구해달라고 하시는분들....
너무 이기적이신거 아니십니까?
정부는 할만큼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정부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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