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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개념

2007.08.15 18:40

불럽 조회 수:740 추천:12

저희 학교는 개념이 참신하고 획기적이에요 ^^*


홈페이지 -


일 저지르고 2,3일 뒤에 공지한다.

동시접속자 100명만 넘어도 페이지가 501로 넘어가고 쇼를 한다.
그런 서버로 필수과목을 동영상 강의를 집어넣고 돌리고 있다.

100명만 들어가도 서버가 죽어!
관리자란 인간은 DNS 가 뭔지 몰라! 아니 그보다
서버 재부팅법을 신입 학생이 전화로 알려줬어!
그런데 정보가 필요한 나머지 재학생 약 10000 여명은 어떡해!

공지 뜨는걸 맨날 확생들이 직접 뒤벼서 확인해야한다.
그마저도 데이터베이스 폭주로 필요한 시스템을 쓸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Q/A 게시판에서 학생들이 질문하는 모든 내역을 한사람이 다 답을 달고 있다.
학교의 모든 일면을 다 알고 있는 전지한 분인가 보다.
근데 이분도 귀찮은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각 학부 사무실 번호를 통쨰로 복사해
균일하고 정돈된 리플을 남긴다.



통지서 -


성적표가 발퀄로 왔다. 뭐 퀄리티 따위 어쨋든 상관없지만 성적표랍시고 왔으면서
성적표 밑에 등록금 언제 납부하란 메세지가 3~4배 더 길다.
성적표 등급만 적어놓고 몇 학점 된건지 표기가 없다.
대신 어떻게 등록금 납부해야하는지 참 자세하게 나온다.

근데 기숙사 언제 신청하고 수강신청 언제 해야하는지 전혀 언급없다.
누가 물어보고 하면 갑자기 정해버리고 공지 안해준다.

조용히 되뇌어보니 입학식 초대장이 식 끝나고 다음날 날아왔던걸 떠올리게 된다.

2학기 기숙사 신청을 방학 시작하자마자 개시해서
개강 한달전에 마감 시켜논건 둘째치고 그러한 사실을
시한이 일주일이나 지난 다음에서야 알았다. wow.
없는 살림에 타지학생이라 싸게 다닐려했더니 난데없이
보증금 찾으러 댕겨야하게 생겼다.



전화 / 팩스 / 문자메세지 -


전화는 포기하라. 관계자는 항상 식사 중이다. 살 안찌는가 몰라.
말단국 행정관도 아니고 A 에 물어보면 B 에 문의하라 그러고
B 에 걸면 A 에 물어보라고 똥개 훈련시킨다.

학부 홈페이지엔 각 담당 교수 연락처도 안 나온다.
스팸이나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랜다. 아.
그래서 학생지원시스템 -> 교수별 강좌계획표 -> 교수 검색 해야 메일 정도 나온다.
전화번호가 학부사무실로 된 경우가 더 많더라. 휴대폰 없나... 그런가...

팩스 번호 있는데다가 보내보면 잘못된 번호랜다.
잘못됐다고 알려주면 새로 남겨놓는다.
필요서류 보내보면 같은 재단의 옆학교로 날아갔댄다. -_- .................

학부사무실에서 메세지도 잘 온다. 어학연수 저렴하게 등등 하는 광고.
근데 학부일정 조금이라도 뭔가 말해주는거 못봤다.
장학금 관련, 학점 이의신청, 등록금 납부일, 수강신청 기간등.
방금도 문자왔다. 춘계 해외봉사활동 신청자 숙식 공짜랜다. 어쩌라고.

공지같은거 누가 아무도 안해준다. 당일날 일터져야 그제서야 학생들이 안다.
따지고 들면 학부대표와 각 분반장에게 전달해놨댄다.
학부대표가 그 많은 인원들에게 일일히 말해볼리도 없고
분반장은 학교 잘 안나온다.



교수진 -


학생보고 커피타오라니 라이터 가져오라니 허드렛일 시키다가
십원짜리 욕지꺼리해놓고 내 잘났니 배를 째란다. 째주마.
교수라고 불리면서 학사 출신에 실무경험 바탕자인 경우가 허다하다.
실적 채워보겠다가 날 뛰다 안 풀리면 조교와 학생에게 화풀이 한다.

연구실에다 컵 가져왔다고 살림차리지 말랜다. 니는 밤샘같은거 안해봤겠지.



학교 설립된지 15년 밖에 안 되어서 신설적이라 개념도 신설적입니다.

최신 시설이 너무 많아요.
15층짜리 대학본부엔 5초당 1계층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자그마치 1대.
본부꼭대기에 총장실 있던데 총장님은 걸어서 올라가시나...
엘리베이터 타볼려고 해봤으면 조금이라도 느끼는게 있을텐데 -_-; ...

투자 좀 해라고 버럭버럭 하니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들여놨긴 했는데
성능이 피시방 컴퓨터. 보조기기 없음. 결국 학생들 서든할 때 쓰는 용도로...



그래서 전 그게 참 맘에 들어서 편입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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