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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메말라계십니까?

2008.01.05 20:33

papaya 조회 수:610 추천:10

뒷북이다 못해 찢어진 북을 북채로 두들겨서 본 원스.

저에게 그렇게까지 코드가 맞진 않는 영화였지만 감수성이 메마르다못해 양수기를 동원해야할 지경에 이른 저의 감수성에 많은 자극을 줬습니다.

역시 원스의 백미는 음악이지요.

망해가는(...)레코드가게 사장님을 조르고 졸라서 이틀만에 받아본 ost. 우왕ㅋ굳ㅋ

거기에 최근에 심취하게 된 BT의 옛앨범들을 듣노라니 행복이 절정입니다요.
(트랜스라는 장르의 고정관념이 있는 - 즉 신디도배만이 트랜스의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일정한 비트만 갖고 있는 트랜스를 여러 리듬을 접목시킨것이 크게 이색적이었습니다)

좋은 음악엔 좋은 음식이 좋겠죠.

사실 일하다보니 바쁘기도 많이 바쁘고 일끝나면 정리좀 하고 씻으면 다음날 출근하기위해 잠을 자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고있다보니 하나하나 소소하게 취미를 갖고 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쉬는날에 뭔가 거창한걸 해야하는데 결국 먹거리찾아 삼만리(...정확하게는 스케이트를 탄 뒤먹거리를 찾아 삼만리 되겠심다-_-;; 누구 스케트 타는거 좋아하시는분 없나용?)를 늘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잡식-_-;; 모두 좋습니다요. 인터넷이건 지인을 통해서건 열심히 그렇게 먹거리를 찾아 하희라처럼 돌아다닙니다.

좋은 음식에 또 지성에도 살을 찌우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저에게 깨알같은 글씨는 머나먼메콩강에 던져버리고(...) 전 나이가 아무리 먹어도 만화를 사랑할것 같습니다 ㅋㅋ
최근에 슬램덩크를 재구매(물론 폐업 대여점에서-_-;;)해버려서 대체 몇번이나 완독한지 모를 이 책을 다시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요즘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감동이란 :
귀에 원스 ost - If You Want Me가 전 제일 좋습니다요. 또 이 영화에 나온 남자분이 그룹으로 있는 The Frame의 곡들도 요즘 당깁니다 - 를 끼우고 맛난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슬램덩크를 보는것(...)

감동이란 소소한데에서 올수도 거창한데서 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그제 반강제로 끌려간 고흐전시회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 만이천원의 압박만 아니라면 최상이었을 - 그것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낮은 구릉에서 밑을 바라봤을때 병원 건물에 얽어진 노을을 보면서도 감동을 느꼈습니다. 환자를 바라보는 간호사님의 손길에서도, 버스안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한 아가씨에게서도, 심지어는 동료가 들려준 오페라 아이다의 내용만 듣고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금. 당신에게 감동은 어디서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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