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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게 좋다.

2007.01.29 21:43

papaya 조회 수:645 추천:21


지겹지만 제 일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보건지소는 보건소에서 가장 기본적인것만 딸려온것으로서 꼭 필요한 부분. 즉 예방접종, 내과, 임상병리가 주축이 되어서 있는 곳입니다. 당연히 성비율도 엇비슷...아니 많이 여자쪽으로 치중되어 있습니다. 지소장, 저, 같이 일하는 공익형을 제외한 모두가 여자죠.

극단적으로 전 간호사 두분을 양쪽에 끼는 황송한 영광을 누리고 게다가 여의사님도 계시므로 파라다이슷! 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모두 아줌마입니다-_-;

자 그럼 아줌마란 무엇이냐.

결론만 말하자면 미역입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기분파요, 좋게 말하자면 분위기파악에 능숙합니다.

이제 막년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내가 아줌마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낄정도로 유들유들한 사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쪽이라면 확실히 친절하게, 냉정한 쪽이라면 확실히 냉정한 쪽으로 가는것이 사는데도 피곤하지 않고 나에게 누가 끼칠 염려도 없는거다. 가끔 역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주 바보거나 아주 천재더라.

그리고 여자의 생각이란,

상당히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양팔저울이라면 그 중간에서 조율을 잘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남성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여성이 낀다면 늑대가 헤헤거리는거 마냥 다리 풀리는 놈도 있을거고 왠 여자가 여기 껴서 지롤이얏! 하면서 역정내는 사람도 있을거고 크게 기대 안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또 크게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럽니다. 근데 적어도 사횟물 5년이상 먹은 여자들을 보면 뚜렷합니다. 뭐가 기고 뭐가 기가 아닌지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일하는데는 잘 돌아갑니다. 사고방식이 남자가 보기엔 좀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같아 보여도 결국에 하나로 모아지는 방법도 확실하고 그 속도도 빠릅니다. 뚜렷한 무언가를 보는건 똑같기 때문이죠. 이런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 자부합니다.


여기에 다운족이 많이 는건 여러 요인이 있을겁니다. 칠순이와 디맥2의 등장에 어우러진 리겜에 대한 관심 증폭에 기인한것과 또 방학이고 이런저런 게임에 지친 유저들이 다른 물건(?)을 얻고자 하는것 등 등.


거기에 너무 첨예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곳의 공지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면 잘라버리고, 그 이상의 것을 하면(그럴일은 없겠지만) 역시 그 이상의 대안을 강구하면 됩니다. 그 강구는 운영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이곳에 출입하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지만.


또 이런저런 다운족에서 이곳에 정붙이는 사람이 없다는건 또 아니잖습니까. 새로운 사람의 등장은 그 어떤것보다 새롭죠.

좀 지루한거 같아서 몇가지 결론을 내자면,

- 너무 눈꼴사납게 보진 말자. 저들도 다 사정이 있을거고 뭔가 원하는것이 있는거다. 단, 행동한 것에 대한 응보는 확실해야 한다.
- 운영진의 어떠한 코멘트가 있기 전까지 사심을 먼저 드러내지 말자. 그 사심이란것은 다른 유저의 사심과 배타적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충돌은 운영진이 결코 원하는 것이 아니다.
- 극단적인 사고 방식은 조타가도 조치안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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