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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리사

2009.05.08 03:56

papaya 조회 수:784 추천:1

만화가 최훈씨는 시간죽이기에 딱 맞다고 했었는데,

사실 시간죽이기에 딱 맞다고 한다면 그만큼 몰두해서 볼 수 있다는게 아닐까요.

최근에 서점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간다고(-_-) 만화쪽을 둘러보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는데, 79권이더군요. 놀랐습니다. 제가 고딩말미엔가 당시까지 근근하게 이어오던 통판(아 이것도 추억이군요)을 통해서 43권까지 사고선 그 어마어마한 분량덕택에 지금도 집안구석을 차지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 그것이 갖고있는것의 딱 두배만큼이나 연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일미는 40대의 가장이 되어있고(1권의 프로필엔 28세로 나옵니다) 성이는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가 되어있고(역시 1권의 프로필엔 7살로 나옵니다) 기타 등등...

아 오랫만에 재밌게 (공짜로) 봤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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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병원에서 일해먹고 삽니다. 작년까진 대학병원에서 상당한 압박속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원장한명이 의료진의 전부인 정형외과에서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월이었으니 벌써 반년이 넘었군요.

수술실이라하면 상당히 의료쪽일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닥 좋은 이미지는 아닌줄 압니다. 실제로 처음 한달은 죽을만큼 역했고 - 이걸로 저는 상당히 비위가 약하다고 하는것을 알았답니다ㅠ.ㅠ

다음 한달은 좀 암울하다면 암울하달까, 매일이 조인트까이고 욕을 무진장 얻어먹는 나날이었고 - 지금도 그럽니다만-_-;;

또 다음한달은 매일되는 수술스케줄에 내 생활하나없는 연말을 지내어야 했습니다요. 크리스마스에 병원에서 당직해봤어요? 안해봤음 말을하지 마세요 - 그것도 그날은 제 생일이었습니다요 ㅋㅋ

그렇게 얼추되고 나니 개인의원(로컬이라고 하죠)에서의 또다른 매력에 빠져사는 지금입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대학병원은 딱딱하고 재미없는곳인 반면에 여긴 가족같은 분위기가 나서 좋노라고. 뭐 대신에 상당히 느슨하게 병원일을 하는지라 온갖 문제투성이가 있습니다. 마치 소비자고발(...)이나 PD수첩(...)에나 나올법한 문제점도 갖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찌되었든 정말 이 일을 선택한것이 재밌었다라는 것에 대한 후회감은 없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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